5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양준혁 야구재단이 운영하는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과 함께 LG-두산전을 관람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5일 양준혁 야구재단이 운영하는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과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두산전을 관람했다.
이날 관람 행사는 ‘경기도지사와 함께하는 KSD 멘토리야구단 체험학습’ 일환으로 마련됐다. LG스포츠단의 후원으로 50여 명의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이 잠실 라이벌인 LG와 두산의 빅매치를 관람했다.
양준혁 멘토리야구단은 탈북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관심계층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준다는 취지로 창단한 유소년 야구단이다. 양준혁 재단 이사장이 감독을 맡아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일찌감치 야구장을 찾은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들뜬 모습이었다.
지역아동센터 추천으로 멘토리야구단에 입단했다는 위정혁(경의초교 5년) 군은 “어릴 때부터 야구를 정말 좋아했는데 오늘 야구장에 처음 와서 가슴이 떨린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포천시 일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 실국장회의’를 마치고 잠실야구장을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과 만나 웃음꽃을 피우며 야구 관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가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관중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김 지사와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의 경기 관람 모습. ⓒ 경기G뉴스 유제훈
3회말 LG 박용택 선수의 만루 홈런이 터지자 김 지사를 비롯한 LG 응원석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김 지사와 멘토리야구단은 LG측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3회였다. 3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두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3회말 박용택 선수의 만루 홈런이 터지자 LG 응원석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 지사와 멘토리야구단도 공이 펜스를 넘어가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들은 막대풍선을 열정적으로 흔들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 춤을 추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날 경기는 5 대 3 LG의 승리로 끝났다. 멘토리야구단 김수빈(경의초교 6년) 양은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해 야구장을 자주 찾았다. 오늘 경기가 매우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 관람에 앞서 김 지사는 VIP룸에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장, 전진우 LG스포츠단 사장, 양준혁 야구재단이사장, 멘토리야구단 어린이 7명 등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멘토리야구단 현황과 프로야구 순위 등을 물은 뒤 “경기도에는 넓은 땅이 있다. 앞으로 시흥시, 화성시 등 여러 지역에 지속적으로 야구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공부만 시켜 엇나가는 경우도 많다”며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이 배려심도 배우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김 지사와 멘토리야구단 어린이들의 기념촬영 사진. 멘토리야구단은 LG스포츠단의 후원으로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