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갈 에르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이 1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만나 경기도 일자리 창출 펀드 등과 관련한 환담을 나눴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도내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해 경기도형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3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펀드’를 조성·운영해 중소기업 프로젝트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벤치마킹 대상으로 유명해진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73)을 만나 중소기업 성장 방안과 일자리 창출 펀드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9월 투자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경기도 일자리 창출 펀드 현황’을 설명하고, 요즈마 펀드의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국가들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유치에 올인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해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스카니아, 발보일사 등 세계적인 기업의 도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해외 네트워크 등 정보력이 떨어져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네트워킹 등 컨설팅과 이스라엘의 성공적 벤처창업 지원방식 상호협력 방안을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를 통해 훌륭한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이스라엘, 미국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 지사와 이갈 에르리히 요즈마 그룹회장이 기념품을 주고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에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경기도 일자리 창출 펀드 컨설팅과 자문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다”며 “특히 정부와 연계해 창업교육 등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즈마 펀드(Yozma Fund)는 1993년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출범 당시 요즈마 펀드 규모는 2억5천만 달러였으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40억 달러로 이스라엘 IT 벤처기업의 주요 자금줄이 됐다.
요즈마 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벤처기업 육성정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으며 에를리히 회장은 지난 3월 국회에서 창조경제 등을 놓고 강연을 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가 소개한 ‘경기도 일자리 창출 펀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성장단계의 기술 중심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해 도가 준비 중인 사업으로 오늘 9월 출범 예정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 경기도가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 원을 투자하고, 투자운영사를 선정해 기업 등으로부터 200억 원을 투자 받아 총 300억 원이 넘는 규모가 될 예정이다. 펀드운영 기간은 총 7년이며, 투자 대상은 현재 G-창업, G-STAR, 경기유망 중소기업 사업 등 경기도의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