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주군 금산면 국지도 88호선 전북교를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 다리는 22일 내린 폭우로 교각 1개가 유실됐다. ⓒ 경기G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여주지역을 긴급 방문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2시 10분께 여주군 금산면에 있는 국지도 88호선 전북교 교각 유실 현장과 흥천면 하다리 일대 산사태 발생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여주지역에는 22, 23일 이틀간 391㎜의 폭우가 쏟아졌다. 1994년 설치된 전북교는 길이 55m, 폭 6.5m의 슬래브교다. 22일 집중호우로 교각 세 개 중 한 개가 유실돼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사고 현장 주변은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지방도 333호선으로 우회 운행을 유도하고 있다.
하다리 마을도 22일 오전 산사태가 발생해 10여 가구가 토사에 묻혔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전북교 피해상황을 살피는 김 지사. ⓒ 경기G뉴스
김 지사는 전북교 수해 현장을 살펴본 뒤 “사람도 다닐 수 없어 주민 피해가 클 것”이라며 “차량까지도 통행이 가능토록 빨리 응급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된 하다리 소재 서봉서원과 인근 계곡을 둘러본 김 지사는 수해 복구에 나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복구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정택진 경기도 대변인은 “22일과 23일 내린 비로 여주지역 피해가 심하다는 보고를 받은 김 지사가 다음 일정도 미루고 현장에 달려간 것”이라며 “22일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실국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재난예방대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수영 행정1부지사도 여주군 옥촌 저수지와 전북교 통제 현장, 산사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숯가마 현장을 방문해 수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산사태로 토사유출 피해가 발생한 여주군 하다리 소재 서봉서원을 둘러본 김 지사.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