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망대 ⓒ 양영지/꿈나무기자단
남북의 사이가 안좋은 지금, 남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없는 지금.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전망대를 통해서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가 있으니 바로 태풍전망대다.
태풍전망대의 입구 ⓒ 양영지/꿈나무기자단
태풍전망대는 경기도 연천군 증면 중산리에 위치해 있는 대한민국 국군 관할 전망대다. 이 지역 제 29사단인 태풍부대의 이름에서 연유된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비끼산 최고봉인 수리봉에 자리잡고 있다. 1991년 12월 3일 무적태풍부대에서 개관한 뒤 현재까지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망원경으로 보지 않고 육안으로도 북한 농장과 북한 초소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맑은 날이면 개성 부근까지 내려다 보인다.
태풍전망대 현장 ⓒ 양영지/꿈나무기자단
전망대 외부에는 태국군 참전비, 망향비와 전적비 등이 자리한 안보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전망대에서 약 2km 떨어진 필승교는 임진강이 최초로 남한 지역으로 유입되는 곳으로 전시관이 위치해 있다. 이 전시관에는 1985년 이후 임진강을 통해 떠내려 오는 북한군의 생필품 및 일용품과 무장간첩의 침투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태풍전망대 현장 ⓒ 양영지/꿈나무기자단
태풍전망대는 역사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삼국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요지였으며, 6·25전쟁 때에도 우리 국군이 북한군으로부터 수복한 지역이다.
태풍전망대 현장 ⓒ 양영지/꿈나무기자단
태풍전망대에 가기 전에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전망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가져가야 하고, 북한측이나 전망대 내부의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 그러나 외부의 기념비들은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전망대를 가는 도중 차를 잠시라도 멈추는 것은 허용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 가는 곳곳에 지뢰 위험 지역들이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북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 태풍전망대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저 멀리 있는 북한을 한눈에 담아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