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도자를 조형물로 재활용, 도예인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시작한 도자 조형물 공공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서산 도자 공공디자인. ⓒ 경기G뉴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도자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자재단이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최를 앞두고 도자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잇달아 개가를 올리고 있다.
2년 전 도예인의 악성재고 정리로 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매입한 폐도자를 조형물로 재활용, 도예인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시작한 도자 조형물 공공 프로젝트가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
도자 조형물은 표지판 기능을 갖춘 기능성 조형물로 이미 동두천과 양평 용문사 등에 설치돼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 12월 완공한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전망대나 곤지암도자공원의 모자이크 정원도 폐도자와 자연물을 이용한 예술작품이다.
특히,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1.2km 길이의 김포시 군사 벙커는 300여 명에 달하는 예술인 일자리 프로젝트로서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예술공원으로 변모했다.
재단은 지난 11일 폐막된 대한민국 상상엑스포에서 충주 어머니나라 표지 조형물을 시범 프로젝트로 수주한 이래 서산 해뜨는공화국과 경북 청송 장난끼공화국 표지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양평의 쉬쉬놀놀공화국과 가평 자라나는공화국까지 계약이 성사될 경우 상상나라연합의 도자 표지 조형물만 1억 원을 수주하게 된다. 돈을 주고 버려야 했던 천덕꾸러기 도자 파편이 융합문화시대를 맞아 광역지자체를 넘나드는 효자상품 소재로 떠오른 것이다.
도자 조형물 공공 프로젝트는 이미 2년 전 이천에 폐도자를 이용한 세라피아를 단장해 비엔날레를 치른 바 있고, 지난 5월 개장한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의 모자이크 정원은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재단은 오는 9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리는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계기로 도예인들의 새로운 일자리와 도자산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 차원에서 새로운 도자 조형물과 도자 액세서리 등의 융합디자인도 본격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