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테크노파크 창립 15주년 기념 및 비전 2020+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이끌어온 경기테크노파크(이하 경기TP)가 ‘창립 15주년 기념 및 비전 2020+ 선포식’을 개최했다.
12일 안산시 경기TP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금종례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박정오 안산시 부시장, 박정택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박상천 한양대학교 부총장, 김인교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장 등을 비롯해 도내 기업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TP는 ‘지역 기술혁신의 산실, 지식산업 창조의 요람’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며, 안산사이언스밸리 클러스터 육성, 창업·보육, 중소기업 기술고도화를 기본목표로 발표했다. 추진전략으로는 중소기업 기술 고도화 촉진, 창업 및 입주기업 지원체계 확립, 교류협력 네트워크 허브 구축, 작지만 강한 조직의 실현 등이 발표됐다.
김문수 지사는 축사를 통해 “안산은 주택과 함께 반월·시화산업단지, 한양대학교 등이 위치하고, 공원녹지비율도 상당히 높은 성공적인 신도시”라며 “경기TP가 좋은 입지조건과 우수인재를 활용해 많은 기업을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0여 년간의 도시정책으로 분당이나 일산 같은 신도시들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가정과 직장이 완전히 분리됐고, 수도권 규제로 인해 대학도 만들지 못해 경기 북부지역 학생들은 먼 지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 더 이상의 베드타운을 만들어서는 안 되고, 젊은이들이 갈만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준다면 수도권이라도 규제나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동산에 치중하기보다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별법을 만드는 등 국가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주거공간과 일터, 쉼터, 배움터가 공존하는 도시가 자족성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TP는 산·학·연·관 연계를 통해 지역산업을 육성하고자 1998년 설립돼 지역 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 기술집약적 기업의 창업지원 및 보육,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지역기술혁신 거점 구축 및 사업 연계조정 등 혁신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안산 지역에 유망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유치해 현재까지 345개 기업이 총 2조5천억여 원의 매출과 연인원 1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도내 지자체 사업을 수탁 받아 많은 기업지원정책과 프로그램을 수행·개발하고 있다.
2009년 경기도의 지원으로 시작된 ‘기술닥터사업’은 경기TP의 가장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 도내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64개 기관이 참여해 매년 500여 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애로를 해소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유현 경기TP 원장은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배제되고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자 비전선포식을 갖게 됐다”며 “선택과 검증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경기테크노파크 비전 2020+’를 선포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