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평택시청이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평택사업추진단이 주관한 마토예술제(MATO FESTIVAL)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안정순환로에서 개최되었다.
포스터 ⓒ 강리나/꿈나무기자단
마토예술제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평택 주한미군 험프리스 수비대(K-6기지) 인근거리에서 열리는 예술축제다. 소중하게 사용했던 물건을 이웃과 교환하는 벼룩시장, 예술가와 함께 하는 예술마당, 다채로운 체험마당, 거리공연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마을축제다. 마토 예술제는 올해 6월부터 열렸으며 이번 개최가 세 번째다.
이곳에서 만난 경상현 평택사업추진단 단장은 “이곳 안정리는 미군부대 근처에 있다. 때문에 다국적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로 다국적 민족들과 친하게 지내고 세계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마토예술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 토요일을 단축한 말로 외우기 쉽도록 하기 위해 예술제 이름을 마토라고 지었다”고 밝히며, “서울 용산 미군 부대 이전으로 2016년까지 재배치 된 미군들의 인구가 많아질 것이다. 그때를 위하여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릴만한 자리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축제를 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상현 평택사업추진단 단장과 인터뷰하는 모습 ⓒ 강리나/꿈나무기자단
안정순환로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체험마당에는 평택민요보존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요즘 보기 힘든 탈곡기, 도리깨, 맷돌, 절구, 체 등의 농기구들을 체험할 수 있다. 그중 절구로 곡식을 빻는 체험장소는 많은 어린이들과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벼룩시장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이 직접 만든 악세서리, 에코백 등의 수제용품을 파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리즈 갈루지(Liz Galluzzi) 씨는 미군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7월에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두 번째로 참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갈루지 (Liz Galluzzi) 씨는 약 20여 종의 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물건과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캐리커쳐, 펄러비즈, 도자기 물레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는 예술마당에서 비즈를 판에 맞추어 자기가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펄러비즈는 아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펄러비즈 체험장에서 만난 임동현(덕동초, 3) , 임동욱 (덕동초등학교 6학년) 형제는 “엄마의 권유로 마토 예술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규모에 비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들이 있어 좋았다. 펄러비즈체험은 많은 집중력이 필요해서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다”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예술제 거리의 이모저모 ⓒ 강리나/꿈나무기자단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마토예술제는 다음달 10월 26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많은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지역주민만 참여하고 있는 소박한 축제로 이어져 오고 있지만, 올해보다 내년에는 보다 다양해지고 풍성한 볼거리로 발전하여 많은 외국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마토예술제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