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현장 ⓒ 한현선/꿈나무기자단
지난 9월 6일부터 9월 7일까지 울타리 창의학교 6학년 학생 12명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봉선사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이날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사찰의 수행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지켜야하는 규칙이 있듯이 절에도 지켜야하는 규칙이 있었다. 절은 수련을 하는 곳인 만큼 떠들어서도 안 되고, 절 안에서 뛰거나, 장난을 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절에서 수행하는 것을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꿈기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쳄플스테이에 참여하였다. 봉선사 도착 후 절에서 입는 수련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대방에서 합장하는 법을 배웠다.
합장은 부처님을 존경하는 뜻으로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 손바닥을 합쳐 가슴에서 조금 띄우고 상체를 30도 정도 숙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합장은 주로 예불이나 불교의식을 할 때, 사찰에서 인사를 나눌 때 하는 인사법이다.
합장하는 법을 배운 후 발우공양을 했다. 스님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발우공양이라고 하며 ‘발우’는 스님들의 그릇을 뜻한다. ‘공양’은 절에서 하는 식사를 말한다. 식사하기 전에 물로 그릇을 한번 행구어내고 식사를 시작했다. 밥과 반찬은 남기지 않도록 자신이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고, 입을 그릇으로 가리고 먹어야 한다.
공양을 끝낸 후에는 단무지나 김치로 발우를 깨끗이 닦아 물을 모아서 마신다. 이것을 청수물 공양이라고 하는데 기자는 청수물 공양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발우공양을 끝내고 스님의 말을 들어보니 평소에 먹고 싶은 것, 맛있는 것, 좋아하는 것들만 먹어서 음식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을 깨우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스님과의 다담시간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직접 내려 마시면서 스님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스님의 말씀을 듣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둘째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예불을 하고 108배를 하러갔다. 새벽에 일어나서 108배를 하려니 졸리고 다리도 아프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절을 하다보니 잠도 깨고 할수록 힘들지 않았다. 108배를 하고 아침공양을 하러 갔다. 어제와 같은 발우공양이 아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1시간 30분간 휴식을 취한 후 광릉수목원으로 이동하여 숲길을 걸으며 해설사의 설명을 이어졌다.
아침부터 숲의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정신이 맑아졌다. 광릉수목원을 갔다가 다시 봉선사로 이동하여 점심공양을 하고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이번 체험을 통해서 음식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고, 평소에 하는 것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뜻깊은 체험을 더 많은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