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3 경기도 평생교육협의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정기회 개최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경기G뉴스
경기도가 도내 평생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하고자 ‘2013년 경기도평생교육협의회’를 개최했다.
도와 도평생교육진흥원은 4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평생교육사업의 영역별 추진 방향 설정과 사업 공유·조정 등 실·국 및 유관기관 협력을 증진하고, 2017년까지 평생교육 관련 중장기 진흥계획을 확정키 위해 협의회를 마련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도내 평생교육 관계자 및 협의회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 앞서 경기도평생교육협의회 위원으로 장인실 경인교대 교수, 신민선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이사 등 2명은 재위촉되고, 김종선 남양주평생교육원 팀장, 김진모 서울대 교수, 김진화 동의대 교수, 양병찬 공주대 교수 등 4명이 신규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날 경기도평생교육협의회 의장으로서 협의회를 주재한 김문수 지사는 “평생교육은 과거 취미교육 등 개인적 관심에서 진화해 노인인구 사회참여 연장, 마을일자리 창출, 학습복지·문화형성 등 국가·경제적 관심으로 발전하는 중”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행정과 교육이 나뉘어 관계기관의 영역 구분이 확실치 않아 많은 교육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10대는 사회인인가, 학생인가. 우리나라 교육현실 문제, 경기도의 고민이 바로 여기다. 결손가정, 한부모 가정들이 방과후 수업 등이 필요해도 학교는 교내만 책임지고, 사회는 이들을 교육의 책임으로 본다”며 “행정, 교육 이분화로 인한 심각한 많은 사각지대의 피해자는 결국 학생들이고, 교육을 원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평생교육협의회 의장으로서 이날 협의회를 주재했다. ⓒ 경기G뉴스
김 지사는 “현재 학교 수업 일수가 연 단위 198일이면 나머지 기간엔 활용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빈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 임용 전 교사를 증대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예전보다 교사들의 열정이 줄었다는 게 슬픈 현실이다. 평생교육·학습은 짧은 협의회가 아니라 교육전문가들이 차분하게 맡아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도, 31개 시군, 관계기관 등 협력도 중요하다. 이에 도는 도내 평생교육 발전과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학수 도 교육정책과장이 ‘2013 경기도 평생교육 예산투자 현황 보고’를 발표했고, ‘경기도 평생교육 중장기 진흥계획’ 심의안건은 이성 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맡았다.
경기도가 올해 평생교육과 관련 추진한 프로그램은 직업능력 152건, 시민참여 132건, 인문교양 52건, 문화예술 18건, 기초문해 14건, 학력보완 9건 등 6대 교육분야, 6대 교육이 혼합된 복합교육 44건 등 총 421개 사업이다. 총예산은 약 972억 원이 투자됐으며, 이 중 67.8%에 해당하는 678억 원은 도비가 예산으로 투입됐다.
이날 이성 원장은 ‘경기도종합계획 2012~2020’과 관련, ‘평생학습으로 행복한 경기도민’을 비전으로 지식도민으로 창조적 학습경제 실현, 2017년 경기도민 평생학습 참여율 50% 달성 등을 목표한 ‘경기도 평생교육 중장기 진흥계획’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평생교육 발전과 경기도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G뉴스
이성 원장은 “경기도 평생교육의 중장기 진흥방안은 평생학습 생활화, 학습생태계 조성, 학습추진 기반 강화 등 3대 추진전략, 10개 전략과제, 25개 세부추진과제로 정리할 수 있다”며 “전략적 평생학습 추진, 주민 주도 마을학습공동체 구축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경기도평생교육전략위원회, 시군 등의 실질적 역할수행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중장기 진흥방안 추진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인프라 제외 영역에서 연간 평균 98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생학습이 지향하는 중장기적 모델은 모든 영역이 겹치는 정부와 시민의 협력모델이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평생학습영역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에서는 진흥계획에 대한 많은 의견이 오갔다. 특히 김문수 지사는 도내 활용가능한 빈 시설을 활용해 프로그램 증진과 더불어 임용 전 교사들을 평생교육 관련 교사로 증대 채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평생학습 교육을 위한 교육청과 파트너십 구축, 경력단절여성 등 희망자들의 재능기부 일상화, 도내 시설 중 활용가능한 곳을 학습장소로 적극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경기도 평생교육은 2011년 12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개원과 더불어 본격 추진됐으며, 평생교육을 통한 도민행복, 평생학습생태계 조성, 일자리 연계형 평생교육, 다문화 및 소외계층 평생교육, 청소년 창의.인성분야 등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평생교육국을 설치했고, 현재 도내 21개 평생학습도시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가 경기도평생교육협의회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