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하늘’ 강연이 열린 주엽어린이도서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1/20131112152247803273274.jpg)
’10월의 하늘’ 강연이 열린 주엽어린이도서관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지난 26일 고양시 주엽어린이도서관 2층 어울림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학부모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0월의 하늘’강연이 개최되었다. ‘10월의 하늘’은 중소도시 학생들에게 과학의 경이로움과 기쁨을 알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무료로 기부하는 과학 강연 기부행사다.
이 행사는 2010년 정재승(카이스트)교수가 트위터에 처음 제안하기 시작해서 올해로 네 번째 열리게 되었다.‘오늘의 과학자, 내일의 과학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매년 10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개최되고 있다. 같은 날 한국도서관협회와 ‘10월의 하늘’ 공동주최로 전국 40여 개 도서관에서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강의가 진행되었다. 고양시 주엽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장원철(서울대 교수)와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강사의 강의가 있었다.
![장원철 교수의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강의](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1/20131112152247801290908.jpg)
장원철 교수의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강의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1부에는 장원철(서울대 통계학과)교수의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장원철 교수는 ‘과학자들이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으면 검증을 못한다. 그만큼 데이터는 중요하다. 빅데이터의 시대를 맞이해 데이터 과학은 버스 심야노선, 온라인 추천 시스템, 특정 시간 특정 장소의 범죄 발생 예측을 통해 예방, 선거 결과 예측 등 아주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를 듣고 한 초등학생은 “빅브라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에 대한 위험은 큰 문제인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장원철 교수는 큰 힘을 가진 사람들이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변을 해주었다.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의 <지구가 한살이라면?> 강의 현장](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1/20131112152247804847791.jpg)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의 <지구가 한살이라면?> 강의 현장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2부에서는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 ‘지구가 한 살이라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고생대 석탄기에 처음 나무가 생겨났는데, 이때 산소 농도는 35%여서 사방에서 불이 났다. 그런데, 그때에는 아직 미생물이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무가 죽어 썩지 못하고 그대로 압력과 열을 받아 변화했는데, 그것이 지금의 석탄이다. 그 다음에는 석탄이 생기지 않았다. 미생물이 생겨 나무가 썩게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생명의 역사 3억6천5백만년을 1년이라고 한다면 첫 번째 생명체 탄생 순간을 1월 1일 0시, 지금을 12월 31일 자정이라고 생각하면 3억년은 1달, 하루는 천만 년이라고 할 수 있다. 1월에 처음 생명체가 생겼다. 5월쯤에 박테리아들이 산소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바닷속에 가라앉아 철과 결합하여 철광석이 되었다. 9월쯤 생명들이 사용할 산소가 많아지고 암컷과 수컷으로 분화 10월쯤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생명체가 생기고, 11월에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생명체가 생긴다. 그 다음 산소가 통과되지 못하는 껍데기가 딱딱한 생명체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명체가 생겨난다. 12월 10일쯤 작은 공룡이 생긴다. 12월 31일 호모사피엔스가 오전 4시 두 발로 걷기 시작, 오후 11시 30분에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탈출하고 15분만에 초기 인류를 대체하게 되었다.’라며 재미있는 설명을 해주었다.
![강의 후 강연자들과의 인터뷰](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1/20131112152247803177142.jpg)
강의 후 강연자들과의 인터뷰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조금 어려운 강의였지만 열심히 들으며 강사들이 강의 중간에 내는 퀴즈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의를 들은 한 학부모는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를 함께 여행한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과학자들과 함께하는 과학 기부 강연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