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위치해 있는 화성은 국가 사적 제3호다. ‘성곽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우수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1997년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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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문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화서문](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77790283.jpg)
화서문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수원 화성은 서쪽으로는 팔달산, 동쪽으로는 낮은 구릉의 평지를 따라 쌓은 평산성이다. (평산성이란? 평지와 산을 이어 쌓은 성을 말한다.) 화성을 평산성으로 쌓은 데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조선에서 제일 좋다고 소문난 ‘융릉’ 으로 옮기려던 중 깊은 고민에 빠진다. 왜냐하면 새 무덤이 들어설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조는 많은 사람들을 이주 시킬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한다. 정조는 팔달산 주위로 산성을 축조하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꿈속에서 어떤 아이가 평지와 산을 끼고 성을 쌓는 것을 보았다. 정조는 그 아이에게 하얀 분가루로 그 모양대로 그려 옮겨달라고 하였다. 아이가 분가루로 모양을 다 그리자, 정조는 잠에서 깨었다.
꿈이 너무나 생생하여 다시 화성으로 가 보았더니 아이가 그린 모양대로 서리가 내려있었다. 그래서 그 모양대로 성을 쌓으라고 하였다. 그 도시가 현재의 수원시내이고 그 주변을 둘러 쌓은 성이 수원화성이다.
![화성 성곽길](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72347166.jpg)
화성 성곽길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화성 성곽길](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79676516.jpg)
화성 성곽길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정조가 화성을 축성한 이유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것은 조선을 강한 나라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훗날 왕위를 물려주고 화성에서 백성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 싶었던 것이다. 수원은 지리상 서울의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다. 그리고 전라도와 충청도, 경상도를 잇는 삼남의 교통요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양을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쉬운 요충지였다.
정조는 이곳을 상업과 유통의 중심지로 키우려고 했다. 이를 위해서 화성으로 이사를 오는 백성들에게 후한 보상을 내렸다. 그리고 당시 최고의 군사를 화성에 배치해서 전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자리잡길 바랬다.
![서남암문-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78078678.jpg)
서남암문-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다.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서장대-팔달산 정상에서 성 주변을 살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71481978.jpg)
서장대-팔달산 정상에서 성 주변을 살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그렇다면 수원화성의 우수성은 무엇일까? 화성은 동서양에 축조된 성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장점만을 반영해서 축조되었다. 화성의 가장 큰 특징은 돌과 벽돌을 함께 사용한 점이다. 주재료를 돌로 하고 좀 더 세밀하게 쌓아야 할 곳은 벽돌로 견고함을 더했다. 그리고 석회로 돌과 벽돌을 붙였다.
이것은 화성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방법이다. 그 좋은 예가 공심돈이다. 공심돈은 군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적을 살필 수 있게 만든 망루의 일종이다. 벽돌을 사용했기 때문에 둥근 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화성의 성벽은 크기를 다르게 하고 모서리를 깎아서 돌과 돌이 서로 맞물리도록 했다.
이것은 성벽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축성계획, 제도, 법식, 인력, 재료의 출처와 용도 등이 기록된 ‘화성성역의궤’가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된 화성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유네스코 심사위원으로 화성을 방문한 실바 교수는 “화성의 역사는 불과 200년밖에 안 됐지만 성곽의 건축물이 동일한 것이 없이 각기 다른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라고 감탄을 했다고 전해진다.
![비상 사태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통신시설로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을 도입해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들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97198044.jpg)
비상 사태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통신시설로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을 도입해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들었다.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서노대-쇠뇌를 쏘던 방어시설로 산 정상부에 위치해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94217952.jpg)
서노대-쇠뇌를 쏘던 방어시설로 산 정상부에 위치해있다.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화홍문-수원화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의 북쪽에 세운 수문이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94158227.jpg)
화홍문-수원화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의 북쪽에 세운 수문이다.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화성은 명성에 걸맞게 사계절 내내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곳이다. 화성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화성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기억되길 바래요” 라며 우리 어린이들이 아끼고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조의 꿈이 담긴 조선 최초의 신도시 화성! 수도권의 중심지로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영원히 보존될 수 있도록 우리가 보살피고 지켜나가길 바란다.
![자랑스런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312/20131203095846691947191.jpg)
자랑스런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 ⓒ 이현수/꿈나무기자단
-기획기사를 마무리 하면서-
안녕하세요? 2013년 꿈기자로 활동한 영일초등학교 이현수 입니다. 수원 화성을 마지막으로 경기도의 성(城) 기획취재를 마무리 합니다. 제가 소개한 성 이외에도 경기도에는 고양의 북한산성, 파주의 오두산성, 김포의 문수산성, 이천의 설봉산성 등 왜적으로부터 한반도와 민족을 지켜준 문화유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더 일찍 기획기사를 썼으면 ‘ 경기도의 모든 성(城)을 탐방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성(城)을 찾아다니면서 몰랐던 역사도 알 수 있었고 어려운 시기마다 힘을 모아서 한반도를 지켜준 선조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문화재 하나 하나를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곧 ’나라 사랑의 마음’ 인것 같습니다. 부족한 기사였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