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R&D센터 대강당에서 ‘2013 경기 청소년 G-Science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변화해온 생활문화를 짚어보고, 과학에 관한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23일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R&D센터 대강당에서 도내 고등학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경기 청소년 G-Science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청소년들이 과학을 하나의 즐거운 문화로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연 형태의 일방적인 과학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과학 전문가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호흡하는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 ‘꿈꾸는 과학-사이언스토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이진하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과학 why? ▲과학과 세상살이 ▲창의시대, 우리는? 등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생활 속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청소년들의 공부와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이진하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특히 이진하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학창시절 고민에 대한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경기과학고를 수석으로 조기졸업하고 현재 MI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TED 강연자로, 증강현실을 가장 근접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예전에는 의자를 만드는 것이 기술이었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을 기술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사회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의 경우 발전소를 우주에 만들어 해결하는 것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사회에 접목시키는 것이 과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나도 우연한 기회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해 공부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대학을 그만둘 뻔한 적도 있었지만 과학을 통해 큰 통찰력을 얻었다”며 “진로결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무엇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달려가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행사에서는 인디밴드 및 B-Boy 등이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경기도는 총 500권의 우수과학도서를 도내 지역아동센터 5곳에 각 100권씩 기증했다.
행사에 참여한 고강욱(경기과학고 1년) 군은 “토크콘서트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토크콘서트 후 B-Boy팀의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