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 수원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전직 도지사, 경기도의원, 경기도민이 함께하는 ‘600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 경기G뉴스
우리 역사에 경기도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때는 1414년(태종 14년)으로 올해가 경기도 탄생 600년이 되는 해다.
경기도는 5일 도 탄생 600년을 맞아 2014년을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으로 선언하고, 올 한 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황정은 경기도 대변인은 “1414년은 경기좌도와 우도로 나뉘었던 도가 경기도란 이름으로 통합되며 우리 역사에 처음 등장한 해”라며 “경기도가 통합을 이뤘던 것처럼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국토가 통일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 한 해를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16일 오후 1시 30분 수원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전직 도지사, 경기도의원, 경기도민이 함께하는 ‘600년 기념식’을 갖고 도 탄생 600년 축하행사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경기도립국악단이 준비한 사전공연과 기념식, 식후행사 등으로 이어지며 본 행사에서 고유제가 진행된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른 후 사당이나 신에게 고하는 제사로, 도는 축문에 경기도가 600년이 됐다는 내용을 담는다.
기념식과 별도로 600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도 열린다. 경기도는 17일 오후 2시 문화의전당 꿈꾸는 컨벤션센터에서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 과거·현재·미래’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와 강진갑·이현성 경기대 교수 등이 참가해 경기도 600년의 역사적 의미, 지방행정발전과 문화콘텐츠 등을 주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도는 600년 기념 소책자 1만 부를 당일 기념식장을 찾은 도민에게 배부한다. 또한 경기도 역사와 문화, 변화와 발전 등을 상세히 담은 250쪽가량의 기념책자를 5월 말까지 제작하기로 했다.
이 책자에는 ▲경기도의 탄생과 주요 역사적 인물 33인 ▲대한민국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 ▲국제화·지방화 시대를 맞이하는 경기도의 미래 비전 ▲각 시대별 경기도 영역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포함된다.
경기도 600년 엠블럼. ⓒ 경기G뉴스
경기도 탄생 600년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 방안도 마련됐다. 도는 경기 600년을 주제로 G버스 TV안내 시스템을 이용한 동영상, 사당과 수원역 등 수도권 주요 지역 LED전광판, KTX 차량,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경기도 탄생 600년을 홍보할 방침이다.
경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관광책자도 제작된다. 도는 2013년 디자인된 경기도 관광안내지도 앞뒤 면에 경기도 600년 로고와 슬로건, 경기도의 현황과 연혁 등을 인쇄해 배포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600년은 우리 민족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여기는 환갑이 10번째로 돌아오는 해”라며 “경기도의 지난 600년 역사를 돌아보고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중심 역할을 경기도가 할 수 있도록 의지를 다지는 의미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태종실록 27권, 14년(1414년 갑오/영락 12년) 1월 18일 첫 번째 기사에는 “관제(官制)를 고쳤다. (중략) 경기 좌우도(京畿左右道)를 고쳐서 다만 경기(京畿)라고만 칭하였다(改京畿左右道, 只稱京畿)”는 기록이 있다.
경기도는 조선시대에 음력을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2월 17일(음력 1월 18일)을 600년 기념일로 보고 도민이 다수 참가할 수 있는 16일 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