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과 함께 하루를`展 ⓒ 홍지우 기자
지난 4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 展이 시작되었다.
백남준은 세계 최초로 텔레비전을 예술 작품화 하였고 영상 이미지를 기록, 합성, 편집하여 보여주는 비디오아트를 창시하는 등 미디어를 예술로 풀어낸 주인공이다.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展에서는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그의 인생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예술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만프레드 몬트베와 임영균의 사진 작품도 볼 수 있다.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展은 음악의 전시, 로봇조각, 휘트니미술관 회고전, 위성 예술 등 총 네 가지 테마로 나눠진다.
첫 번째로, 백남준의 첫 번째 전시였던 ‘음악의 전시’이다. 이 전시는 세계 최초로 텔레비전작품이 등장한다. 또한 관객 참여 예술을 역사상 가장 처음 시도한 전시이다.
두 번째로, 백남준의 로봇조각을 볼 수 있다. 백남준은 기계가 가진 합리성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기술을 인간화하겠다는 의지로 로봇작품을 시작하였다. 백남준은 이 로봇조각 작품으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백남준 作 <밥 호프> ⓒ 홍지우 기자
세 번째는 백남준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휘트니미술관 회고전이다. 1982년에 휘트니미술관에서 그의 회고전이 열렸다. 백남준이 20년간 선보였던 비디오 작품과 퍼포먼스 기록 그리고 그것을 재연하는 공연을 망라하여,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보여준 대규모 전시이다.
네 번째로, ‘위성 예술’이 전시되었다. 백남준은 텔레비전 위성 송출을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우주오페라’를 선보였다. 그 다음 프로젝트는 <바이바이 키플링>이다. 백남준은 이 작품을 통해 일방통행이었던 동양과 서양의 관계를 동일선상의 쌍방향 통행으로 변화시켰다.
그 밖의 전시실에는 ‘로봇 그리기’ 와 ‘백남준에게 보내는 편지’ 등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미술관의 황록주 학예사는 “백남준은 알면 알수록 대단한 예술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전시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백남준 할아버지에게 편지 쓰기` 공간 ⓒ 홍지우 기자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전과 함께 ‘어린이 꿈틀’을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뛰어 놀 공간까지 갖추어져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다. 경기도미술관은 4월 17일부터 ‘우리 미술의 봄 – 돌아보는 한국 현대 미술’ 展을 그 다음 전시로 준비 중이다.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展은 오는 6월 22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경기도민 25% 할인). 관람문의 031-481-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