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쏟아지는 일요일 주말, “엄마, 백남준이 누구야?”라는 아이의 질문이 또렷하게 들려온다.
‘백남준’이라는 낯익은 이름과 함께 생기는 궁금증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경기도미술관 외관(왼쪽)과 백남준 작품을 감상하는 가족들의 모습(오른쪽) ⓒ 김민영 기자
지난 4월 10일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展이 개막했다. 이 전시는 4월 10일부터 6월 22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06년 설립된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전시 이전에도 크로스 장르, 경기아트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시 담당자인 황록주 학예사는 “용인에 백남준아트센터가 있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백남준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드물다. 그래서 경기도미술관에서 소규모의 소개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시 목적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백남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이다. 또한 가족체험을 주제로 놀이를 위한 선, 로봇 그리기, 사진작가 임영균의 백남준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흥미를 더한다.
시민 장석근 씨(40대, 안산시)는 “놀이공원보다는 아이들의 정서에 좋은 것 같아 경기도미술관을 많이 애용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백남준의 ‘냄비’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미술관은 ‘소통과 공감을 동력으로 관람객과 만들어가는 미술관’을 목표로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서 도민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꿈☆틀 체험관과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미술관 내 어린이 시설(왼쪽)과 어린이 꿈☆틀 체험 작품 ⓒ 김민영 기자
시민 황수연 씨(34, 안산시)는 “사실 가족끼리 놀러 오면 아이가 많이 걱정이 된다. 하지만 경기도미술관은 아이를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나도 아이도 즐겁게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며 미술관 내 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화랑유원지의 쏭끄란 축제(4월 13일) ⓒ 김민영 기자
경기도미술관 주변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축구장, 인공암벽 등반장 등 경기도민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쏭끄란 축제, 축구대회와 같은 정기적인 축제도 준비되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시민 김보람 씨(26, 안산시)는 “주말마다 시간이 나면 꾸준히 놀러 오는 편이다. 게다가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날은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