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연한 분위기의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 ⓒ 조만기 기자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최근 발생한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등에 따라 진중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사전에 준비했던 식전 공연 등은 모두 취소하고 박수소리도 수화로 대신하며 최대한 조용하게 치러졌다.
이정훈 아나운서와 양준식 수화통역사의 진행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국민의례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나머지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묵념이 이어졌다.
호국영령과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 참석자들. ⓒ 조만기 기자
기념식 본 행사에서는 장애극복상과 경기도지사 표창자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떠들썩한 축하 대신 모두들 조용히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표창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만기 기자
이날 김기호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들 스스로 자신을 챙기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말한 뒤 기죽지 말고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김기호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조만기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행사에 참석한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의 장애인 수는 50만 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장애인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 경제부지사는 이어 세 가지 약속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첫째 장애인의 연금 지급액을 높여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과 둘째, 장애인의 자립기관을 더 많이 만들어 도움을 주는 것, 마지막 세 번째 약속은 장애인들이 인권을 존중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었다.
이 날 장애극복상을 수상한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이강욱(55)씨는 “나도 한마음 복지관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신체 장애인들이나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 지체장애인에 대해 개별적인 맞춤 서비스로 전문화되는 복지정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갖게 하며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