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20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시작하고 생존자,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벌이는 등 희생자 가족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20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시작하고 생존자,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벌이는 등 희생자 가족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이 대부분 병원에 머무는 등 경황이 없어 가사를 돌보지 못하는 점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앞서 집에서 홀로 등교하고 있는 실종자 형(고교 3학년)이 19일 가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해 식사와 빨래, 청소 등을 해주고 실종자 가정의 노인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한 뒤 가족을 연결하는 등 가족 돌봄서비스를 계속해 왔다.
또 경기도·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이날 고대 안산병원, 안산시 정신건강센터 등 2곳에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사고와 관련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불안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 학생 등을 상대로 상담을 했다.
재난심리지원단은 또 상담사 4명(2인 1조)으로 버스 1대를 고대 안산병원에 배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심리지원단은 19일 2일 동안 학생 28명, 실종자 가족 등 22명 등 50명으로부터 수면장애, 불안증세 등에 대한 상담을 받고 외상 후 증후군 위험도를 진단하는 등 초기 심리상담을 했다.
합동대책본부는 이날 발인한 6명의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식장 예약, 차량과 식사 제공 등 유가족 의견을 반영해 편의를 제공하는 장례지원도 했다.
또한 진도 사고현장에는 이날 아주대병원 의료진 5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경기재난의료지원팀을 4주 동안 파견키로 했고, 담요 500개를 지원한 데 이어 안산과 진도를 오가는 가족을 위해 버스도 1대를 대기시켰다.
한편 경기도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과 관련 지휘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등과 김문수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안산시 올림픽기념관에 본부 사무실을 차렸다.
경기도는 안산시의 재난관리지역 선포 요청에 따라 19일 안전행정부에 피해자 가족과 단원고등학교 학생, 안산시민이 겪고 있는 정신적, 물적 어려움을 조속히 치유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조속한 지정도 요청했다.
합동대책본부 황정은 대변인은 “부상자와 사망자 가족들이 며칠째 병원과 빈소에 머물고 있어 집에 있는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한 돌봄이 절실해졌다”며 “피해자 가족과 학생, 안산시민에 대한 심리치료도 한동안 진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고대 안산병원, 안산시 정신건강센터 등 2곳에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전문상담사를 배치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