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3시 30분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신임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사고 80일째인 4일 오후 5시 안산 화랑유원지의 경기도 합동대책본부에서 취임 후 첫 번째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앞서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경기도 유가족들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희생자대책위원회 전태호 경기도위원장은 “일반인 희생자 중 18명이 경기도민으로 가장 많다”며 “하지만 유가족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등 지원금이 법과 규정, 지침, 조례 등 때문에 상당수 미지급되고 있다. 이런 조건에 구애받지 않도록 아낌없는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유가족들의 여러 의견을 청취한 남경필 지사는 “국회 특별법도 일반인 희생자 유족이 차별받지 않도록 각종 케이스를 잘 반영시켜야 한다. 정부안 중 유가족과 검토해 누락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며 “인천시 담당부서에서 이들 문제점을 디테일하게 조사한 다음 주 간담회 때 완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합동대책본부에서 남 지사가 처음 주재한 세월호 희생자 대책회의는 가족·의료·총괄 지원팀, 언론팀, 유관기관팀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각 실국장의 보고로 진행됐다.
먼저 이병관 안전행정실장이 인명 피해 현황, 희생자 조치 현황, 진상 규명 및 특별법 제정, 실종자 인양, 추모공원·추모비 건립, 유가족 생계지원대책 보완·강화, 희생 학생 의사자 지정 요구, 성금 모금, 단원고 구조학생 학교적응 동향, 자원봉사자 동향 등을 보고했다.
이어 상황보고는 피해가족 법률상담 지원(기획조정실), 소상공인 및 정책자금 지원(경제투자실), 기존 주택 전세임대주택 지원(도시주택실), 자원봉사·지방세 감면·분향소 운영(자치행정국), 안산트라우마센터·생계지원·건강영향평가(보건복지국), 가족돌봄 및 피해가족 취업지원(여성가족국), 세월호 추념도서관 건립(평생교육국), 경기도 현장대응 상황보고(소방재난본부) 등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정부합동분향소 시설물 풍수해 예방대책, 세월호 특별법 제정 동향, 유가족 의료증 제작, 의사자 지정 및 국립묘지 안장, 가족 케이스별 상담 및 지원방안 마련, 희생·실종자 형제자매 심리진단, 유가족 일대일 맞춤형 지원 등 유가족 건의 내용도 검토됐다.
대책회의를 마친 후 남경필 지사는 “인천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상담한 내용을 더 접목해 다음 주에 갈 때는 미비한 점이 없게 해달라”며 “그동안 수고 많이 했는데, 계속 고생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는 세월호 사고 80일째인 4일 오후 5시 안산 화랑유원지의 경기도 합동대책본부에서 취임 후 첫 번째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