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가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번 사업은 고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챙기는 친환경 발전을 이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 20억 달러(한화 2조원) 규모의 세계최대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평택시,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포스코에너지, GK 홀딩스, 다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 ㈜두산 등과 손을 잡고 내년에 착공해 2018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360MW급 발전시설을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는 22일 오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장석효 한국가스공사장,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전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데이비드 허드슨 다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장중권 GK 홀딩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뜻을 모았다.
남경필 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연료전지발전소 조성사업은 연간 1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내며, 소음도 낮아 아파트와 산업단지에 분산형 발전방식을 실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고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챙기는 친환경 발전을 이룰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또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만 3천명 이상으로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평택이 연료발전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료전지발전소 조성사업은 총 투자 규모가 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1단계 100MW급에 5천억 원이 투자되고, 2단계로 360MW까지 증설될 계획이다. 1단계 공사는 2015년 시작돼 2016년 완공되며, 2018년까지 2단계 공사를 진행한다.
2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평택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투자협약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장석효 한국가스공사장 등 관계기관장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평택시는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공장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 가스공사는 연료공급, 포스코 에너지와 (주)두산은 연료전지 발전장비 조달을 담당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다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는 금융 알선과 조달, GK홀딩스는 사업총괄과 운영관리 업무를 맡는다.
도는 이번 발전소 사업으로 3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와 500명의 신규고용, 3천여 명의 간접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으로 장기간 표류하던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의 타당성이 올라가 사업 정상화가 기대되고, 관련 부품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설 평택시 원정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LNG 생산기지와 변전소가 인근에 위치해 최고의 발전소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은 평택 LNG 생산기지와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심의중인 평택 관광단지와 인근 포승공단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현덕 도 경제투자실장은 “연료전지는 기존 화학전지와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40%나 적은 고효율의 친환경 발전시설”이라며 “평택 인근에 연료전지 연관 기업들을 유치해 평택지역을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