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토론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서지연 기자
21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가 주최하고 마을만들기경기네트워크가 주관하는 따복마을 만들기 토론회가 열렸다.
‘따복마을’이란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의 줄임말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공약 중 하나이다. 교육과 복지, 노인, 저출산, 일자리 등의 문제를 지역주민 간 공동 노력으로 해결하고 지역 내 커뮤니티 활성화로 무너진 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경기도 따복마을 관련 부서별 담당자와 경기지역 마을 만들기 전문가, 활동가, 주민들이 모여 ‘따복마을, 이렇게 추진하자!’란 주제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마을만들기경기네트워크 김용국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그간의 경험들이 따복마을 토론회를 통해서 꽃필 수 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마을만들기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임해규 전 경기도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함께 “남 지사의 가장 중요한 공약인 따복마을 만들기를 위해 여러분들의 많은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전 경기도 혁신위원이었던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분야별 참가자가 자신이 이해한 따복마을에 대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4분 동안 발언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조안나 꽃뫼버들마을 공동대표는 “따복마을이라는 정책을 접했을 때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다. 주민들이 자발성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지수 인생나자작업장 이사는 쉽게 공동체에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명숙 안산신길샛별도서관장은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며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운영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4분 발언 중인 안산YMCA 류홍번 사무총장. ⓒ 서지연 기자
사회활동가 부문의 류홍번 안산YMCA 사무총장은 “6000개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과정을 중요시 해야 한다”며 “통합적인 마을 만들기 개념으로 따복마을이 재해석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문화재단 김종길 정책개발팀장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도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통합적인 공유지가 만들어 진다면 도가 엄청난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아이디어가 넘쳐날 것”이라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까지 같이 해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따복마을 만들기를 준비하면서 똑같이 메시지 주시는 게 6000개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 단기간 승부가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첫 번째고 도는 방해하지 않으면서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공무원들은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뛰어나지만 현장에 있는 주민들이 전문성은 더 뛰어나다. 이야기 해주신 것들을 잘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따복마을 만들기 대화마당 참가자들. ⓒ 서지연 기자
최근 마을 만들기 사업이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개인주의 사회 속에서 무너져 가고 있는 공동체를 살리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따복마을을 만든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오랜 시간과 함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단단해진 노하우로 경기도 전체가 하나의 따복마을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