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를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수도권 정책협의회 구성’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지역발전을 위해 서울·인천 시장과 손을 맞잡았다.
남경필 도지사는 23일 낮 1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도권 정책협의회 추진을 위해 서울·인천 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민선 6기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수도권 3개 지역 광역단체장의 만남이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이날 주민의 행복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경기·서울·인천 간 공통 의제인 안전·경제·교통·주거·환경 등을 논의할 ‘수도권 정책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정책협의회’는 연 2회 정례회를 운영하며, 별도의 사무국은 설치하지 않되 회의 개최 시·도의 장이 의장의 자격을 가진다. 사무국 기능은 개최 시·도의 정책기획관이 수행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3개 시·도지사는 우선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등 공동의 현안사항에 대해 3개 시·도 부단체장 차원의 협의회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규모 국제·체육행사를 유치하는 데도 공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광역버스 입석금지 등 교통 분야부터 3개 시·도의 부단체장을 실무단장으로 하는 TF를 만들어 주민불편 해소를 협의하기로 했다. 또 향후 환경·안전·경제 등 각 분야·사안별 TF를 운영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제1회 수도권정책협의회 정례회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8월 중 각 시도에서 공동현안사항을 검토해 9월 중 실무협의회 때 안건을 사전 논의할 예정이다. 또 3개 시·도지사는 수도권의 시급한 현안문제가 있을 경우 수시로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도지사는 “수도권 공동 현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서울·인천·경기도가 합쳐야 하고,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수도권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게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며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위해 경기도와 서울시·인천시, 세 개의 단체가 대한민국 전체 지방분권의 좋은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경필 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역대 최고 대회가 되기 위한 적극 지원도 약속했다. 이어 남경필 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후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의 시대이념은 소통과 협력, 그리고 상생이다. 수도권은 한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서울·인천·경기 세 시·도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이 상생발전할 것이다. 협의회가 그 모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 6기를 함께하는 수도권의 세 단체장이 자리를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도권 지역의 새로운 발전과 지역주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 협의체가 좀더 발전적으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