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 산업의 중심에는 첨단산업이 위치하고 있다. 반도체와 IT 산업을 중심으로 많은 첨단산업들이 한국의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의 어떠한 국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IT 강국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 하였다.
그러나 첨단산업은 미래를 향한 산업인 만큼 항상 미래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 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산업을 이끄는 업체들이 마음껏 연구를 지속하고 생산할 수 있는 산업단지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대표가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 박경환 기자
이 같은 상황 속에 경기도는 첨단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23일 용인시청 정책토론실에서 용인시, 한화도시개발과 함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용인테크노밸리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도지사로서 도민들께 맨 처음 드렸던 약속은 일자리가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었다. 입지조건이 좋고 우수한 인력이 있는 용인에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도시개발 관계자가 용인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을 말하고 있다. ⓒ 박경환 기자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시행사인 한화도시개발 최선목 대표는 “한화도시개발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용인테크노밸리를 쾌적하고 효율적인 명품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히는 한편 “사업 추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이며, 이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은 것”이라며 상호간의 믿음을 강조했다.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이동덕성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였으나 사업자로 선정되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중도 하차하면서 약 7년간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선 6기 출범 이후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뒤따르고 한화도시개발이 민간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추진력을 실어주게 되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용인테크노밸리가 일자리 창출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박경환 기자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경기도와 용인시는 법령 내에서 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게 되며, 한화도시개발은 산단 사업 승인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고 재원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부근에 약 10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원 삼성전자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등에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간 상호협력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용인테크노밸리는 2005년 경기도가 추진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약 66만㎡ 규모의 판교테크노밸리는 NHN, 안랩, NC소프트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을 중심으로 약 870여개의 입주기업과 5만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중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난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연구개발 산업단지로 자리를 확고히 하였으며 그 지위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경기도는 판교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테크노밸리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용인테크노밸리에 LCD, 반도체, IT 및 전자산업 관련 첨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용인테크노밸 리가 조성되면 용인시 지역경제에 약 8900억 원 규모의 파급효과와 1만 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대표 등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경환 기자
첨단산업은 미래의 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나날이 발전해 나가고 있는 IT,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
경기도는 이러한 첨단산업 연구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용인을 거점으로 삼고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국가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산업을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