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재료와 레시피이다.
아무리 좋은 레시피가 있어도 좋은 재료가 없으면 요리를 만들 수 없고, 재료가 있어도 레시피 없이는 요리가 탄생할 수 없다.
여기 ‘용인’이라는 요리하기 좋은 재료가 있다. 용인시는 경기도 중앙부 인구 100만의 대도시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이 발달해 있으며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을 이용한 관광산업으로도 유명하다. 교통과 입지, 인구 면에서 매우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재료라 할지라도 재료가 상해버린다면 쓸모가 없다. 용인은 그동안 많은 문제들로 좋은 재료들을 방치해왔고 상하기에 이르렀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삼성반도체 등이 들어선 수지구, 기흥구에 비해 농촌지역으로 이뤄진 처인구는 균형발전 문제를 겪어왔고 경전철과 호화청사 논란 등으로 도시 재정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발전의 장애가 되어왔던 각종 규제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로 인해 ‘용인’이라는 좋은 재료에도 불구하고 레시피는 잘못되었고 요리의 맛은 산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 최선목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청취하고 있다. ⓒ 성지훈 기자
그러나 이제 이 좋은 재료들로 최상의 맛을 낼 새로운 레시피가 탄생했다. 용인시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줄 ‘용인테크노밸리’가 바로 그것.
지난 23일, 용인시청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대표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테크노밸리 조성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용인시 최초의 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의 탄생을 축하하며 “미래 창조산업을 유치하고, 각종 규제를 합리화해 240만개의 일자리를 목표로 하는 국가 정책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 그 시작이 바로 용인테크노밸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에 약 3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LCD, 반도체, IT 전자산업 관련 첨단미래 업종을 집중 유치해 육성하고, 연구기능을 갖춘 산업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8900억 원, 일자리는 1만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해 지나는 유리한 교통조건과 입지를 자랑하고 있으며, 용인시 최초의 산업단지라는 상징성도 지닌다. 용인시는 그동안 각종 규제들로 인해 산업단지 유치가 어려웠으나 용인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처인구가 개발됨으로써 용인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였던 도시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내외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지훈 기자
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이라는 훌륭한 재료를 요리하는 데 걸림돌이었던 각종 규제, 재정난, 도시 불균형 등 모든 문제를 해소하여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키는 최고의 레시피인 셈이다.
걸림돌이 사라진 자리에는 IT, 반도체, LCD 등 용인시의 미래를 책임질 신선한 재료들을 채워 넣고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양념도 가미될 예정이다.
이제 레시피는 완성되었다. 레시피대로 요리를 완성시키는 것은 경기도와 용인시의 몫이다.
남경필 셰프와 정찬민 셰프가 함께 만들어갈 용인시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요리, 그 맛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