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융합과학 청소년스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입구에 ‘제6회 융합과학 청소년스쿨’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최규원 기자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 과학에도 융합이 중요해지면서 융합과학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이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간 ‘제6회 서울대 융합과학 청소년스쿨’(이하 청소년스쿨)을 개최했다.
청소년스쿨은 경기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서울대가 주최하고, 융기원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융합과학 분야의 선두주자를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도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평소 경험하기 힘든 융합기술의 다양한 연구체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참가한 학생들이 융합 기술을 이해하고 또 자신의 꿈을 키워 향후 경기도 발전의 주역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구체험, 조별활동, 멘토와의 만남… 알찬 프로그램 구성
이번 청소년스쿨은 1박 2일간 여러 분야의 연구 체험, 멘토링, 조별 활동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체험의 경우 서울대 교수진 또는 대학원생이 융합과학에 대한 강의를 한 후 실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체험은 ‘인터랙티브 사운드 디자인’,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 및 그래핀 종이의 제조’, ‘자동차 엔진 전자제어 실습’ 등 총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 강의를 듣고 실습의 기회를 가졌다.
‘스마트폰 앱 프로토타입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가 적힌 포스트잇. ⓒ 최규원 기자
그 중 하나인 ‘스마트폰 앱 프로토타입 만들기(소외된 사용자를 위한 UX Design)’ 실습은 요즘 대세가 스마트폰인 만큼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간단하고 재미있는 프로토타입 만들기 도구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앱 콘셉트를 기획하고 디자인하여 구체화해 볼 수 있었다.
‘인터렉티브 사운드 디자인’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열중하고 있다. ⓒ 최규원 기자
컴퓨터와 아두이노(Arduino) 보드, 광센서, 가변저항, LED 등 다양한 입출력 장치를 이용해 이를 재미있는 소리로 변환하는 ‘인터렉티브 사운드 디자인’ 수업도 활발했다.
‘자동차 엔진 전자제어 실습’에 대한 이론 강의가 한창이다. ⓒ 최규원 기자
‘자동차 엔진 전자제어 실습’은 차에 관심이 많은 남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실습을 통해 자동차의 전자제어 시스템을 이해하고, 엔진크랭크 축의 회전 위치를 측정해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했다.
학생들이 조별활동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 최규원 기자
연구체험이 끝난 뒤에는 조별활동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주어진 재료인 빨대를 칼과 가위 등을 이용해 최대한 높게 쌓는 미션을 받았다. 빨대를 서로 끼워 연결하는 조도 있었고, 어떤 조에서는 다양한 모양을 시도하기도 했다.
꾸준히 긍정적 영향… 진로 탐색에 도움, 이공계 분야 관심↑
한편 지난 1월 실시된 제5회 청소년스쿨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이공계 관심도가 88%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제5회 청소년스쿨 참가자인 강수빈(영복여고) 학생은 “여러 융합기술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6회 청소년스쿨 또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와주고, 이공계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청소년스쿨에 참여한 효성고등학교 1학년 남권우 학생. ⓒ 최규원 기자
이번 청소년스쿨에 참여한 남권우(효성고) 학생은 “나노 과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데, 나노 과학이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접한 멘토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스쿨에서의 1박 2일은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융합과학 분야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토대로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융합과학 청소년스쿨에 참가한 학생들이 차세대 융합과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경기도와 지역사회에 공헌할 그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