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1박2일간 ‘융합과학 청소년스쿨’이 열렸다. ⓒ 한길수 기자
지난 22일,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원에 여름방학을 맞은 경기도 소재 고등학생 120여명이 찾았다. 이날 융합기술원에서는 다소 낯설고 평소 접해볼 기회가 적은 융합기술을 주제로 한 ‘제6회 융합과학 청소년스쿨’이 열렸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융합기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박태현 융기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평소 경험하기 힘든 융합기술의 다양한 연구체험 기회를 제공해 알찬 여름방학을 기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히고 “참가한 학생들이 융합기술을 이해하고 또 자신의 꿈을 키워 향후 경기도의 발전에 주역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박2일의 일정동안 융기원에서는 서울대 교수들의 융합과학 기술 강의를 비롯해 12가지 연구체험과 대학원생 멘토와의 만남, 융합퀴즈 대회, 단체 연구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 되었고 고등학교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과학실험에 신기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구체험 중 ‘형광현미경을 이용한 신경 세포의 이미징’을 체험해 본 이정현(주엽고) 군은 “평소 생물학에 관심이 많다. 대학원 수준의 실험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또, 제 지식을 확장할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수업을 듣게 되었다”며 “형광과 생물학의 조합은 처음 들어 낯설었는데 이제는 잘 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험장비와 수준에 대해서는 “차원이 다르다”며 경이로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단체 연구체험 과제에 대해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한길수 기자
박호성(청덕고) 군은 “꿈이 설계디자인 쪽인데 이번 캠프에서 반신반의했던 미래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고 이호연(경기북과학고) 군은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워나가고 우리나라에서 더 큰 것을 이끌어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종인 조교(서울대 대학원생)가 학생들에게 ‘나노 F1머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길수 기자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 및 종이의 제조’ 과정을 진행한 김종인 조교(서울대 대학원생)는 나노기술의 전반에 대해 설명하며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굉장히 높다. 이번 수업이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융합과학 청소년스쿨은 차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이 융합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체험을 통해 창의적 마인드를 키우고 미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향후 경기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되고 있다. 매년 2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열리며 경기도 소재 고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융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시된 제5회 청소년스쿨 설문조사 결과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90% 이상 만족하고 92%가 연구체험에 큰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94%가 지인에게 추천의사를 밝혔다. 참가 후 이공계 관심도도 88%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