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행궁 외행궁에서 열린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기념행사. ⓒ 강동현 기자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 남한산성행궁에서는 역사적인 행사가 개최됐다.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린 것.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기념 및 세계유산의 가치와 자긍심을 높이고 우수한 세계유산 보존관리 사례를 통해 남한산성의 보존관리 방향 정립을 위한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 등의 내빈과 남한산성 인근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경기도립국악단의 축하 공연. ⓒ 강동현 기자
3시간여에 걸친 행사의 시작에 앞서 식전 축하공연으로 경기도립국악단의 거문고 독주와 무예18기 시연 행사 등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요 내빈들의 축사. ⓒ 강동현 기자
이어 참석한 내빈 소개와 함께 남한산성이 어떠한 경위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는지에 대한 영상물 시청 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기념사가 진행됐다.
“오늘은 참 아름다운 날”이라고 말문을 연 남 지사는 지역 주민들을 향해 “가장 축하받아야 할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 “유네스코 등재는 김문수 전 도지사와 전임 담당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남한산성은 우리의 문화이자 아픔이다. 11번째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지게 된 나라로서 역사를 기억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코모스 인도위원회 부위원장 구르밋 상가 라이. ⓒ 강동현 기자
이밖에도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 이코모스 인도위원회 구르밋 상가 라이 부위원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구르밋 상가 라이 부위원장은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축하하는 경사스러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남한산성의 역사적 스토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보고 경험하고 이해하면서 진정으로 겸허해지는 시간을 가졌고 남한산성은 무엇보다도 한국인의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남한산성을 교육적 도구로 사용하면 한국인 뿐 아니라 자신과 같은 현장관리팀이 동기의식을 가지고 남한산성을 보존,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한산성의 교육적 역할을 강조했다.
공로패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는 관계자들. ⓒ 강동현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기여한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 이혜은 교수,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최재헌 교수,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전종덕 전 단장, 중앙문화유산보존센터 임권웅 센터장 등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대표로 소감을 전한 이혜은 교수는 “등재됐다고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꾸고 보존하는 것은 경기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해내야 할 과제”라며 문화시민으로서의 바른 자세를 강조했다.
기념식의 마지막 행사로 준비된 LED 풍등. ⓒ 강동현 기자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풍등. ⓒ 강동현 기자
기념식의 마지막 행사는 풍등 날리기였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기원하는 바가 있을 때 풍등을 만들어 하늘로 올려 보냈다. 참석자들은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마음과 앞으로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며 하늘 위로 풍등을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