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청 진달래홀에서 이외수 작가와 부천해밀도서관이 함께하는 ‘경기마스터락커 워크숍 SNS(Saram N Sarang) 온통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100분가량 이어진 박동훈 강사의 ‘초등학생도 사진작가처럼’이라는 특강으로 막을 올렸다. DSLR 조작법과 촬영법, 블로그 사진 촬영법 등 카메라를 선택하고 사진을 공부하고 촬영하는 방법까지, 카메라 생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강의가 진행됐다.
박 강사는 특히 DSLR을 선택할 때 가볍고 내 손에 맞는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통 콘서트의 강사로 참석한 이외수 작가. ⓒ 백현수 기자
박동훈 강사의 특강이 끝나고 30분의 휴식시간 뒤 이외수 작가와 함께하는 SNS 온통 콘서트가 진행됐다. 행사는 책과 음악이 있는 공연, 이외수 작가의 ‘행복한 삶’ 주제 특강, 질의응답,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완전변태’ 독후감 발표와 팬 사인회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빠알간문프로덕션팀이 공연 중이다. ⓒ 백현수 기자
이 작가의 강의에 앞서 빠알간문 프로덕션 팀이 빨래, 지금 이 순간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이외수 작가. ⓒ 백현수 기자
이어서 이외수 작가의 ‘행복한 삶’을 주제로 특강을 시작했다. 이외수 작가는 본인이 69년을 살아오면서 세 명의 스승을 모셨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가 밝힌 스승 중 하나는 바로 지렁이였다.
이 작가는 “지렁이는 남을 위해 10톤의 흙을 토해내며 산다”며 “행복한 삶이란 나 자신의 욕망만 추구하는 삶이 아닌 남과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소망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자신은 남을 위해서 얼마나 내던지는 삶을 살아왔는지 되물었다.
계속된 질의응답 시간에 한 청중이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뼈’를 읽었는데 앞으로 나는 어떠한 뼈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를 묻자 이 작가는 “다른 사람이 힘들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같이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뼈면 충분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완전변태’ 독후감을 낭독 중인 시각장애인. ⓒ 백현수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부천해밀도서관이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완전변태’ 독후감 공모전 수상작 낭독도 이어졌다.
첫 번째 낭독자는 자신의 인생동안 10년 주기로 인생의 역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눈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면서 살았다”며 “하지만 장애인 기관에 가서 2~3가지 장애를 중복해서 앓고 있는 장애인들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이 보낸 신의 임무를 행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영혼의 거울’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행사는 독후감 발표 후 팬 사인회,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