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기가족패션쇼> 가족모델 선발 홍보 포스터 ⓒ 2014 경기가족패션쇼 공식 홈페이지
경기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하는 경기가족패션쇼가 올해 제4회를 맞이한다. 결혼•임신•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 및 출산친화 분위기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과거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경기맘 D라인 패션쇼>를 지난해부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패션쇼로 확대한 것이다.
올해는 총 152팀이 지원했으며 최종적으로 선발된 20팀만이 8월 30일 경기도 양주시 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본 무대에 설 수 있는 영광을 누린다. 또한 최종선발팀들에게는 참가비 30만 원과 후원사에서 제공하는 협찬품(임산부의 경우 출산준비용품), 기념액자 및 행사영상(DVD)이 제공된다.
이런 혜택과 영광을 누릴 20팀을 선발하는 과정은 두 단계이다. 경기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들의 가족사진 및 참가동기, 사연 등을 받았으며, 그 후 최종선발팀의 3배수인 60팀을 선정하여 지난 7월 26일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 우리 가족 좀 보세요!
26일 면접심사에는 1차 예선 통과팀 60팀 중 54팀(6팀 중도포기)이 참석했으며, 오후 2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한 가족씩 제한시간 40초 동안 음악에 맞춰 준비한 퍼포먼스와 워킹을 선보인 후 심사위원들의 평을 듣고 질문에 대답하는, 말 그대로 ‘면접’ 형식이었다.
각자 다른 개성을 뽐내는 참가자들. 여주에서 온4자매라는 심은덕 씨 가족(우측 하단)은 “2분 분량을 준비해왔는데 제한시간이 40초라는 말을 듣고 급하게 수정했다”며 멋쩍게 웃기도 하였다. ⓒ 신상준 기자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손자〮손녀까지 함께한 3대 이상의 대가족, 싱글맘과 딸로 이루어진 한부모가족, 아내가 해외에서 온 다문화가족, 4명 이상의 자녀들을 데려온 다둥이가족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심사장을 다채롭게 장식했다. 이날 심사를 맡은 오현숙 경기도 여성가족과장은 “행사가 회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최대한 특색 있는 가족들을 선별하여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워킹 능력보다는 노력과 성의를 중심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심사를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선발된 20팀은 경기가족패션쇼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28일 발표) 선발팀들은 8월 9일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30일 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를 향해
사실, 경기가족패션쇼는 경기도와 인구복지협회 경기지회가 함께하는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일들 중 한 가지이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21개 민•관단체 및 기업이 참여하는 `출산•육아 지원 협의회`를 구성하고, 동생바람, 가족행복을 노래하는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에 참가할 경기도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의 포스터 ⓒ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 공식 홈페이지
최근에는 일과 육아의 병행이 힘들다고 생각하여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많다. 경기도는 가정보육교사 제도, 꿈나무 안심학교,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영유아 필수 예방 접종비 지원 등 취업여성을 위한 보육〮출산 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한 출산친화 인식개선을 위한 애니메이션 보급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구교육 등 출산장려사업, 다자녀가정지원사업, 일∙가정양립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출산율이 최하위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인구의 부족은 국가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패션쇼는 임신 및 출산의 의미를 되새겨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로 나아가는 작지만 큰 발걸음이다. 이러한 행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사회적으로 출산친화 분위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