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꿈을 계승한 광교 신도시 ⓒ 정해환 기자
수원을 새로운 도읍지로 삼으려던 정조대왕. 그의 꿈을 계승할 21세기 신도시가 나타났다. 바로 광교신도시. 세계 속의 경기도, 그 경기도 안에서 명품 신도시를 지향하는 광교신도시를 답사해 보았다.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 용인시의 공동 시행으로 개발되고 있다. 수원시의 이의동, 원천동, 하동 및 용인시 상현동 일원 약 342만 평의 부지에 다방면의 대규모 투자로 명품 신도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광교안내센터에서 만난 경기도시공사의 이순화 매니저는 명품 신도시의 의미에 대해 “교육, 교통, 공원 녹지, 문화, 의료 등의 편리한 주거환경과 자족성을 갖춘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이야기하였다. 광교안내센터는 경기도청 예정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의 홍보를 위해 조성한 센터이다.
■ 교육 1번지, 사통팔달 광교
에듀타운 조감도 ⓒ 정해환 기자
`빛 광`, `가르칠 교`.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교는 교육신도시를 지향하며 교육 분야에서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은 그 일면을 보여준다.
에듀타운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개념 주거단지로 ‘가족안심시스템’이라는 것을 구축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유해 산업 입점을 금지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교육 여건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광교에는 5개의 대학교, 6개의 중학교 등이 있으며 학교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광교는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서울과의 편리하고 빠른 교통은 신도시의 중요한 역할이다. 현재 광교에는 2개의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광교 상현, 동수원IC)가 있으며 2016년에는 신분당선과 연결되는 지하철도 개통될 예정이다. 조기 개통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빠르고 편리한 교통을 위해 광교신도시는 운행 버스를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자연과 함께하는 광교
광교신도시는 국내 신도시 중 최고의 녹지율을 갖고 있다. 신도시 처음 계획부터 ‘Green Plan’ 을 내세우면서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자연에 맞는 개발을 하려는 원칙을 세웠다. 바람길 조성, 열 환경 관리 등 미기후(micro-climate)의 발달 역시 신경 썼다.
광교신도시의 자랑 중 하나는 바로 호수공원이다. 광교 호수공원은 과거 원천유원지를 개발한 공간으로, 호수공원과 더불어 12개의 근린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광교 호수공원은 광교 주민들의 여유로운 삶과 정서적 안정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신도시 최고 녹지율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저 인구밀도를 갖고 있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경기도의 심장, 광교
광교신도시에는 경기도청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 청사 외에도 광교신도시에는 다른 신도시들의 자족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시설이 들어섰고, 향후 1~2년 내에 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자족력을 높이기 위해 광교는 테크노밸리를 조성했다. 광교테크노밸리는 미국 실리콘 밸리, 대만 사이언스 베이스드 인더스트리얼 파크 등을 벤치마킹한 첨단산업연구단지이다. 또한 2007년, 2006년에는 경기바이오센터, 나노특화팹센터 등이 들어섰다. 이런 추세로 진행될 경우, 완성된 광교는 자족률이 30%에 육박할 예정이다. 신도시의 대표주자인 분당이 10% 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조가 꿈꾸던 `교육, 교통,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가 바로 광교신도시이다. 광교신도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신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광교 신도시의 호수공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올해의 최고 경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꾸준한 호응도를 보이고 있는 광교신도시이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남았다. 광교신도시의 개발 4대 원칙 중 하나인 ‘의사결정에서 지자체와 주민을 배제하면 안 된다.”라는 원칙을 계속 이어나가는, 지역 커뮤니티가 어우러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