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도부터 올해 7월까지 ‘딥퍼플’ 등 5품종 248만주를 19개국 163개 농장에서 재배해 모두 7억2천만 원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 경기G뉴스
경기도가 개발한 장미가 해외로부터 받을 로열티가 현재까지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도부터 올해 7월까지 ‘딥퍼플’ 등 5품종 248만주를 19개국 163개 농장에서 재배해 모두 7억2천만 원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에만 2억 원의 로열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 ‘그린뷰티’ 5만주를 해외에서 판매, 2010년 국내 최초로 로열티 3856달러를 받았다. 로열티를 주기만 했던 국내 화훼시장 상황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어 도는 2011년 1만5188달러, 2012년 2만9092달러, 2013년 6만6642달러, 2014년 19만3363달러(2억 원) 등을 로열티 수입으로 거둬들이며 장미수출 국가로 이름을 얻게 됐다.
그동안 그린뷰티는 23만9678주가 8개국 32개 농장에, 주력 판매 품종인 딥퍼플은 208만7663주가 11개국 137개 농장, 락파이어는 10만8580주가 6개국 9개 농장, 실버쉐도우는 1만6180주가 1개국 2개 농장, 아이스베어는 3만1947주가 9개국 14개 농장에 판매돼 세계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주요 생산지는 남미지역의 에콰도르, 콜롬비아,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케냐, 이디오피아 등이다.
경기도 장미의 해외 판매를 맡고 있는 국내 에이전시 원우무역 정병수 대표는 “시작은 미약했지만 현재는 네덜란드 소규모 장미 육종회사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경기도 장미농가가 매년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5억 원 정도다. 앞으로 5년 내에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넘는 금액이 경기도로 들어오는 이른바 장미 로열티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산업연구과장은 “내년부터 아이스레드, 쇼걸, 크러시캔디, GR09-21 등 4품종이 해외현지에서 증식,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어 로열티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딥퍼플 한 품종이 전체 판매에 80%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케냐, 이디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판매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경기도 장미의 성공은 국내 장미 육종기술이 아시아에서 선두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에서 통하는 장미 품종개발에 더욱 집중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