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는 ‘2014 경기도 학생기자단 소통캠프’에 참가한 경기도 청소년 및 대학생기자단을 대상으로 경기도의 소방현황에 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경기도 소방현황 관련 브리핑이 개최되었다. ⓒ 박현일 기자
이날 브리핑의 첫 순서는 순직소방관을 추모하는 영상 시청이었다. 영상은 연평균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300명이 부상을 당하며 평균수명이 58.8세밖에 되지 않는 등 업무 자체로 생존에 큰 위협을 받는 소방관의 아픔을 조명했다. 영상은 ‘누군가는 불길에 뛰어드는 이들에 대해 무모하다고 표현하지만, 그것이 소방관의 숙명’이라는 무거운 메시지를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영상으로 숙연해진 장내의 조명이 켜지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현황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경기도 소방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안산시, 시흥시 등 서부권에 공단이 다수 분포한 도의 특성상, 전국 광역소방본부 중 가장 많은 사고와 마주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의 규모를 광역 1호, 광역 2호, 광역 3호(숫자가 커질수록 규모가 큰 화재)로 구분, 진압인력을 배치하는 시스템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 221대의 구급차 등 대규모의 시설을 효과적으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한 것이다.
소방재난본부 내에 위치한 ‘경기도 재난종합지휘센터’ ⓒ 박현일 기자
브리핑에 이어 경기도 재난종합지휘센터를 통한 재난대응 시스템 시연이 진행됐다. 도내의 주요 도로, 주거시설, 강에 설치된 CCTV의 화면은 모두 이곳 종합지휘센터로 전송된다. 또한 평택항 등 자연재해 발생 시 큰 타격을 입을 위험이 있는 대형항만, 교통시설의 상황 역시 종합지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CTV 시연 이후에는 녹화된 영상을 통해 화재구조 현장을 지휘하는 시연도 이루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가 개발한 화재구조 3D 훈련 프로그램 ‘Heroes on fire’. ⓒ 박현일 기자
브리핑의 마지막 순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자체 제작한 화재구조 3D 훈련 프로그램 시연이었다. ‘Heroes on fire’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현재 데모버전이 제작되었고, 올 12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대한민국의 광역 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답게 진압과 구조뿐만 아니라 종합대응체계 마련, 첨단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도의 노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