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9일 열릴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20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청에 안치됐다.
성화 안치식에는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필구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박선규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성화봉송단장, 정기철 경기도체육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많은 도민들과 학생들이 안치식에 참석해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는 지난 9일, 아시아 경기대회 사상 처음으로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됐다. 첫 번째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뉴델리의 주경기장에서 성화를 채화해 올림픽과 같은 아시아 경기대회의 전설을 만들겠다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희망을 담았다.
이어 12일, 중국 웨이하이 시내를 밝게 비추면서 아시안게임을 알린 성화는 서해 뱃길을 통해 13일 오전 인천항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렇게 도착한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국내 성화와 합화식을 가졌다. 합화식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를 평화의 숨결로 밝히는 성화가 탄생했다.
합화식을 가진 성화는 국내 봉송길에 올라 서해 백령도, 남해 제주도, 동해 울릉도를 비췄고 포항과 경주, 울산, 안산시를 거친 후 마침내 지난 20일 화성시 구간을 지나 장안문에 도착했다.
장안문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은 성화는 오후 5시부터 장안문, 행궁광장 그리고 팔달문을 거쳐 경기도청까지 80명의 주자가 봉송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6시, 성화는 경기도청 앞 잔디운동장에 도착했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함께 성화를 안치하고 있다. ⓒ 박예린 기자
성화는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대기를 하고 있던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에게 인계 후 안치됐다. 도청을 환하게 밝히는 성화의 모습에 도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성화가 경기도청 앞 광장에 안치된 후, 도민들이 단상에 있는 국기를 바라보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박예린 기자
박수영 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인도 뉴델리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합화되어 오늘 경기도청에 도착했다”며 “경기도를 환하게 비출 이 성화는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근심이 사라지고 희망이 더 커가는 그런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는 아시아인의 평화 축제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우리나라를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주기를 기원했다.
성화봉송 안치행사가 끝난 후, 내빈들이 성화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박예린 기자
이 날 성화안치식이 끝난 후에는 내빈들과 시민들이 함께 성화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경기도청 앞 잔디운동장에 안치된 성화는 20일 하루 밤 동안 수원시를 환하게 밝힌 뒤 21일 오전 9시 반 안성시와 평택시를 거쳐 충청남도 천안으로 향하는 여정에 올랐다. 이후 전국을 순회한 뒤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다음 달 19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릴 개막식은 9월 19일 저녁 6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16일간 열리게 될 인천아시안게임은 36개 종목에 45개국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