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갯벌과 염전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말이 안 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바닷가에서 거리가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는 갯벌과 염전이 있다.
갯골축제 포토존 ⓒ 최승훈/꿈나무기자단
갯골은 갯벌에 만든 일종의 수로이다. 갯골생태공원은 이런 생태 환경을 이용해 조성된 공원이다. 시흥갯골공원의 갯골은 인천 바다부터 시흥 깊숙이까지 뻗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이다.
시흥갯골 전경 ⓒ 최승훈/꿈나무기자단
이곳에서는 매년 갯골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이 갯골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올해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갯골축제가 열렸다. 공원에 세워진 바람에 흔들리는 흔들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흔들전망대 ⓒ 최승훈/꿈나무기자단
각 행사장은 잔디마당, 해수풀마당, 갈대마당, 예술마당, 소금마당 그리고 갯골마당으로 마련되어 있다. 잔디마당에서는 각종 공연이 펼쳐졌고, 해수풀마당에서는 수영장에서 물놀이와 공연 행사가 있었으며, 갈대마당에서는 갈대 발 만들기, 천연염색 등의 체험을 해 볼 수 있었고, 예술마당에서는 사생대회, 갯골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또한, 소금마당과 갯골마당에서는 소금을 만들어보는 염전 체험과 수차 돌리기 체험, 대나무 뗏목 타기 등 재미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행사가 마련되었다.
염전 체험 ⓒ 최승훈/꿈나무기자단
수차 돌리기 체험 ⓒ 최승훈/꿈나무기자단
시흥 갯골이 속한 서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명성이 드높다. 그러나 개발 허가로 인한 무차별적 갯벌 메우기와 기름 유출 사고 등의 갯벌 오염으로 인해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 갯벌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세계의 주인이 될 우리는 지구의 생태 환경을 잘 유지 보존해서 후손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갯벌도 그의 일부다. 많은 어린이가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갯벌의 중요함을 배우고 익혀 생태 환경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