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어렵다”, “먹고 살기 힘들다”, “경제가 어렵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다.
빠른 경제 성장과 발전으로 우리나라는 어느새 선진국과 가까운 위치에 이르렀다. 하지만 현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선진국이라 하기엔 아직 모자란 부분들이 눈에 띈다. 계층 간 양극화 등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특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이다.
이 같은 일자리 창출의 해법은 20여 년간 1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해온 제조업에서가 아니라 같은 기간 동안 고용이 800여만 명 증가해 일자리 창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서비스업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고 국민들의 소비가 늘면서 서비스산업 비중이 점차 확대 됐으며 이 같은 현상은 1990년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서비스 무역수지는 이와 반대로 계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우리나라 서비스 경쟁력의 취약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서비스산업 부가가치 비중도 58.2%로 선진국 대비 낮은 실정이다.
서비스산업이 보편화돼 있지만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현실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서비스산업 발전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이다..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으로, OECD 선진국의 경험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성장 잠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 대토론회장의 모습. ⓒ 이우원 기자
이에 경기도는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개발연구원과 서비스산업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박병원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이한성 국회의원, 강석훈 국회의원, 경기개발연구원 이상훈 선임연구위원, 산업연구원 박정수 서비스산업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하여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 이우원 기자
박병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문제의 핵심은 공급과잉이다. 특히 서비스산업이 경쟁과 공급과잉이 심하다”며 내수 진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오늘의 토론회가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열망이 한데 어우러지는 열띤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상훈 연구위원의 ‘경기도 서비스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발표 모습. ⓒ 이우원 기자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상훈 연구위원은 ‘경기도 서비스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박정수 실장은 ‘한국 서비스산업의 성장과 고부가가치화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론자들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이우원 기자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에 관한 토론에서는 좌장 외에 6명의 토론자가 참석해 이야기를 펼쳤다.
토론자들은 서비스산업의 현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정부의 규제로 인한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도는 1,2,3차 산업이 모두 활성화돼 있어 이 산업들의 융합을 경기도 서비스산업의 무궁한 잠재력으로 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정과 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날 토론회의 결론은 정책과 산업의 융합, 인식의 개선과 지속적인 수정 및 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국민들의 올바른 서비스산업 인식과 국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는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