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향기푸른숲 안내판(왼쪽)과 산책로(오른쪽) ⓒ 정재헌 기자
경기도 가평의 ‘잣향기푸른숲’이 오는 10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3일 정식 개장에 앞서 시범운영 중인 잣향기푸른숲을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단체취재차 방문했다.
잣향기푸른숲은 총 153ha(46만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80~100년 된 잣나무 4만6천주가 서식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잣나무림이다. 나무의 높이는 30~40m 정도로, 하늘 위로 높게 뻗어있는 모습이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잣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함유한 식물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피톤치드란 숲에 사는 식물들이 만드는 살균성을 가진 물질을 통틀어 부르는 말인데, 삼림욕을 하는 이유는 거의 피톤치드 때문이리고 할 수 있다. 잣향기푸른숲에서는 숲 속을 돌아다니면서 피톤치드를 한껏 누리고 진정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숲 속 식물에 대해 설명하는 이주영 해설가 ⓒ 정재헌 기자
단체 방문객은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속 투어를 신청할 수도 있다.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숲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들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숲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숲 속엔 잣나무뿐만 아니라 개망초, 질경이 등 야생화도 자라고 있다. 이날 청소년기자단은 해설가의 설명 아래 괭이밥 같은 식물을 직접 먹어보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황토길을 걸으며 힐링워킹을 하는 청소년기자단 ⓒ 이민수기자
숲 체험 중에는 2인1조 암흑체험, 맨발걷기체험 등 특별한 시간도 마련되어있다. 한 사람의 눈을 가린 채 오로지 파트너의 안내에 의지하며 개울가와 숲길을 거니는 체험은 협동심과 신뢰감을 쌓기에 적합해 보였다. 또 부드러운 황토길을 맨발로 걷는 코스는 머리가 좋아지게 하는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여 인기가 좋았다.
목공 체험 중인 청소년기자단 ⓒ 이민수기자
잣향기 목공방에서는 목공체험을 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이 간단한 목재소품이나 생활가구들을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주로 책꽂이, 핸드폰 거치대 등을 만들 수 있다. 부드러운 삼나무를 이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못질 몇 번 만으로 손쉽게 나만의 생활용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잣향기푸른숲의 체험 프로그램은 목공 재료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금전적 부담이 적다. 바쁘고 분주한 일상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엔 시간을 내어 잣향기푸른숲에서 상쾌한 휴일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