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의왕시 여성회관에 개소한 ‘나는 카페’ 9호점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바리스타로 깜짝 변신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발달장애청년들이 취업의 꿈을 이룰 디딤돌을 놨다.
남경필 지사는 18일 오후 의왕시 여성회관에서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장과 ‘2014년 지역주도형 장애인일자리창출 시범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김성제 의왕시장,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김재형 회장, 박근철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발달장애청년 부모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가 발달장애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사회공헌방식으로 추진해온 ‘나는 카페’ 사업이 재정지원과 함께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9번째 ‘나는 카페’ 개소 행사를 하는 오늘은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날”이라며 “대학 때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장애인의 부모 마음을 조금은 이해한다. 우리 아이들이 커서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가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 만드는 데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고, 앞으로 계속 발전하도록 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용찬 원장은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 유형보다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경기도가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지원에 앞장서줘 감사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업무 적성에 맞는 일자리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경필 지사가 18일 오후 의왕시 여성회관에서 열린 ‘나는카페 의왕점 개점식 및 업무협약식’에서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장과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지사가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인증 모자를 씌워 주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지사가 업무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번 협약은 바리스타 교육 수료 발달장애청년을 취업시키는 ‘나는 카페’ 모델을 발달장애인 일자리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도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9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지역주도형 장애인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보조직무 개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양 기관은 ‘(사)장애청년꿈을잡고’를 통해 미취업 발달(지적·자폐성) 장애인 3명을 선발해 의왕시 여성회관 내 ‘나는 카페 9호점’에서 바리스타를 지원하는 보조업무를 맡는다. 선발된 발달장애인은 주 5일 하루 5시간씩 총 25시간 근무한다.
또한 시범사업 기간 동안 경기도 지역 내 공공형 발달장애인 고용 카페 현황, 바리스타(보조) 직무 만족도를 조사하고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직무 매뉴얼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협약에 따라 1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나는 카페’ 9호점에 근무하는 3명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바리스타가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업무인지 평가할 계획이다.
도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바리스타 발달장애인의 인건비 일부를 정부재정으로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복자 도 복지여성실장은 “바리스타 일자리는 장애인 중 취업이 가장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취업이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면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가 의왕시 여성회관 내 ‘나는 카페’ 의왕점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테이프 커팅 후 남 지사는 바리스타 함종한 군과 함께 주문받은 커피를 직접 제조하는 체험을 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제조한 커피를 손님에게 건네는 남경필 지사. ⓒ 경기도청
한편 이날 발달장애 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 9호점이 의왕시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4시 의왕시여성회관 1층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성제 의왕시장,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나는 카페 9호점’ 개소식을 가졌다.
남경필 지사는 테이프 커팅 후 ‘나는 카페 9호점’에서 바리스타 함종한 군과 함께 주문받은 커피를 직접 제조하는 체험도 했다.
‘나는 카페’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진행했던 ‘꿈을 잡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한 후 이들이 일할 커피전문점 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 11월 안산시 평생학습관에 1호점이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구리와 과천(2), 고양, 시흥, 수원, 성남 등 7개 시군에 8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의왕시 여성회관점은 9번째 카페로 커피전문점 개설에 필요한 예산 5천만 원은 삼성전자에서 지원했다.
의왕점은 19㎡ 규모로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매니저 1명을 비롯해 발달장애 청년 3명이 정규직 바리스타로 일한다.
바리스타로 체험에 나선 남경필 지사가 밝게 웃고 있다. ‘나는 카페’ 의왕점은 19㎡ 규모로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매니저 1명을 비롯해 발달장애 청년 3명이 정규직 바리스타로 일한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