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가 열린 강남대학교. ⓒ 은민수 기자
대기오염, 교통혼잡, 각종 사고 등 최근 승용차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그 중 ‘세계 차 없는 날’은 지난 1997년부터 진행된 운동이다. 이 운동은 프랑스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지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주제로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전 세계 40개국, 1500여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경기도 역시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9월 21일부터 27일까지를 승용차 없는 주간으로 정하고 도내 각 대학과 협력하여 각종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중심이 됐다. ⓒ 은민수 기자
용인 소재의 강남대학교에서는 ‘실버산업마케팅연구회(이하 실마연)’, ‘코아시스(COASIS)’ 두 개의 동아리가 연합해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에 참여했다. 올해 첫 참가인 강남대는 캠퍼스와 지역사회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그린캠퍼스’를 홍보하고 등하교시 BMW(Bus, Metro, Walk)를 이용하자는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서는 승용차 없는 주간을 알리는 홍보물품을 나눠주며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 은민수 기자
B(us)M(etro)W(alk)를 이용하자는 캠페인 현수막. ⓒ 은민수 기자
이번 캠페인은 올해 처음 진행된 행사인데다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머릿속에 ‘그린캠퍼스’와 ‘승용차 없는 날’을 각인시켰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동아리 회원들의 모습. ⓒ 은민수 기자
동아리 실마연의 신샛별 회장은 “세계 차 없는 날 행사를 통해 교수님과 교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학생들에게는 차 없는 날에 대해 알리려고 했지만 원래 계획보다 행사가 축소되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BMW 캠페인에 서명을 하신 분들은 대중교통 이용을 약속한 것이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동아리의 회원 박혜원 학생은 “홍보가 미흡해 일회성으로 끝난 부분이 아쉬웠지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어 내년 차 없는 날 행사에서는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며 “차 없는 날이 강남대학교의 그린문화로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MW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동아리 회원들. ⓒ 은민수 기자
이번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발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교내에 정착되지 않은 캠페인에 따른 미숙함과 일회성 이벤트라는 아쉬움도 남았다. 내년, 내후년에 이뤄질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 차원의 행사가 아닌, 학교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강화돼 더 큰 효과를 가져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