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수를 조절하여 길게 늘어서 인파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한글’. 568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글이 드디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014년 10월 9일,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한 것이다. 꿈기자는 개관일에 맞추어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한편으론 이렇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물관에 대한 기분 좋은 뿌듯함도 있었다.
시대별로 알차게 구성한 전시관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3층 건물의 국립한글박물관은 상설전시로 ‘한글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있다. 눈부신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전시다.
우리에게 익숙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다. 단일 아이템으로는 놀이공원 다음으로 국내 최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눈부신 한글박물관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테마 #1 –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가? 수 천년 역사에서 이보다 더 획기적인 발명이 있었을까? 지금도 세계의 언어학자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문자로서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발명이다.
한글의 과학적 개념 접근과 한글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박물관 전체가 꾸며져 있다. 학생들에게 새로 만든 교과서를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며, 쉽고 간결한 구성과 재미있는 동작인식시스템을 이용, 움직임을 통해 참여할 수도 있었다.
관객의 동작을 인식하여 따라한다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이날은 개관 날이라 정홍원 국무총리님도 보았고 인사도 나누었다. 그런데 인터뷰는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훈민정음 해례본 앞에서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테마 #2 – 쉽게 익혀서 편히 쓰니……
조선시대에 한글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그것을 소개하는 테마관이라 할 수 있다. 용비어천가에서 한글타자기까지 주옥같은 전시물들이 시대별로 자리 잡고 있다.
시대별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글자료들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테마 #3 – 세상에 널리 퍼져 나아가니……
‘1894년 한글은 조선의 공식 문자로 선포되었다’로 시작하여 한글의 뼈아픈 역사와 오늘날까지의 멈추지 않는 한글 사랑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한글놀이터(유아체험공간), 한글배움터(외국인/다문화주민공간), 한글누리(한글전문도서관)도 운영하며, 전문 해설사(10시, 14시, 16시)와 함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한글놀이터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한글배움터 ⓒ 오서진/꿈나무기자단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한글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에 국립한글박물관은 역사성을 갖춘 유무형의 자료를 기증, 기탁받고 있다고 한다. 기증된 자료는 영구적으로 보존 전승된다고 하니 많은 사람이 한글 가치 공유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기증 문의는 02-2124-6342, e-mail: pjs89@korea.kr을 이용하면 된다.
늦었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박물관의 개관에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