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 축제를 열었다. ‘276명의 예술가가 만드는 아름다운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페스티벌은 10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10일 동안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되었다.
경기팝스앙상블의 오프닝콘서트 ⓒ 정해환 기자
이번 축제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기도립예술단이 참여했다. 경기도립예술단은 1990년 창단된 경기도립극단과 가장 나중에 창단된 경기팝스앙상블까지 다섯 개의 예술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4년에 재단 설립에 이른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10년간 경기도립예술단과 함께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왔다.
이번 페스티벌의 첫 번째 단추는 경기팝스앙상블의 몫이었다. ‘라틴컬쳐 콘서트’ 오프닝콘서트 관계자는 “10월 8일 ‘라틴컬쳐 콘서트’와 10월 9일의 ‘피아노트리오 콘서트’ 등 ‘오프닝콘서트’는 이번 행사를 축하하는 나눔 행사의 의미를 띤다.”라고 이야기했다. 예술적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지향하는 예술단답게 모든 도민이 즐길 수 있게 야외공연장에서 무대를 준비해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난 10월 8일의 라틴컬쳐 콘서트는 다양한 연령대의 도민들이 연주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온 30대의 부부도, 커피를 들고 음악을 감상하고 있던 20대의 두 여자 친구도, 또한 할머니와 함께 온 손자 모두 초저녁에 듣는 라틴 음악에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경기도립예술단페스티벌 공연 안내 전광판 ⓒ 정해환 기자
10월 8일과 9일에 열린 오프닝콘서트 외에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무료 공연이 준비되었다. 10월 12에는 ‘내 생에 첫 번째 공연-최고의 순간’이, 또한 10월 15일에는 모든 예술단이 함께하는 갈라쇼 ‘페스티벌 갈라나잇’이, 그리고 10월 16일에는 예술가들의 실험무대를 모토로 한 ‘디 아티스트’의 무대 등이 선을 보였다.
경기도문화의전당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작품을 내놓은 예술단의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경기도립극장의 ‘매화리극장’, 경기도립무용단의의 ‘천년의 판타지’는 각 예술단에서 오랫동안 야심차게 기획한 무대로 ‘매화리극장’은 페스티벌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공연을 했고 무용단은 10월 10일 무대를 선보였다. 경기도립국악단의 ‘和’ 공연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2B2Ⅳ’ 공연을 통해 우리 선조의 얼을 기리는 공연과 베토벤, 브람스의 선율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 ⓒ 정해환 기자
10월 8일 재즈 음악가와 함께하는 경기도립예술단 10주년 축하무대에서 만난 이인화(23세, 수원시) 씨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주변에 살면서 많은 공연을 봐왔지만, 도립예술단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여는 분위기는 색다르고 느낌이 새롭다. 매화리극장(경기도립극단 준비)의 표를 예매했는데 그 밖에도 예술단이 모두 모여 공연을 여는 마지막 날도 너무나도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신작공연에 한해 두 개 작품 이상 관람 시 40% 할인 등의 행사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주인인 경기도민이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예술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관람하는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도 준비해 도민들의 많은 환영을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10월 1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