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場)’은 시장과 장터를 말한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팔면서 장이 형성되었고, 장은 이제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지만, 정이 넘치고 항상 시끌벅적했던 전통시장도 항상 우리의 곁에 존재해 왔다. 그리고 여기, 우리의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박람회가 있다.
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 개막식 ⓒ 배산하 기자
지난 17일, ‘2014 경기도 우수시장박람회’ 가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경기도상인연합회가 주관하며 안양시가 후원하는 협력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도내 38개 시·군의 85개 전통시장이 참여해 1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각 지역의 우수상품과 특산품들을 전시 및 판매한 이번 행사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소통과 상생, 희망의 미래로’ 라는 주제를 달고 진행되었다.
지역별 우수상품·특산품 판매 부스 ⓒ 배산하 기자
지역별 우수상품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많은 주부들과 어르신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전통시장의 상품들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각 지역의 대표로 올라온 상품이니만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주부 안경숙(43세) 씨는 “홍보문을 보고 잠시 들렀는데 평소에 쉽게 구할 수 없는 여러 지역의 좋은 상품들을 보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역별 먹거리장터의 모습 ⓒ 배산하 기자
지역별로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이는 먹거리장터에서는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저렴하고 다양한 여러 지역의 음식들을 부스 앞에 마련된 식탁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다 가는 사람들이 많아 먹거리장터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개막 첫날에는 전통시장을 소재로 한 OX 퀴즈와 합창단, 예술단 등의 공연이 열렸고,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변진섭, 이용 등 인기가수들이 축하무대를 펼쳤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체험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도 진행되었다.
둘째 날에는 민요와 가요, 가족별 장기자랑 등이 펼쳐졌으며 전통시장의 멋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주요 무대인 우수시장 나눔경매는 3일 내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내 전통시장과 소비자들 간의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서, 기회에 집 앞에만 나가면 볼 수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정이 담겨있는 경기도의 전통시장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