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재이용시설 시스템 공정도(대기 분야). ⓒ 경기G뉴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2015년부터 도내 영세 섬유·염색업체를 대상으로 버려지는 폐수 등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폐열재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폐열재이용시설’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해 외부로 버려지는 폐수나 폐가스를 회수해 생산 공정에서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도는 내년에 국비 5억 원, 지방비 2억 원, 자부다 3억 원 등 총 10억 원을 들여 경기북부 중소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최고 7천만 원 범위 내에서 폐열재이용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폐열재이용시설 설치비는 1개 시설당 1억 원가량이다.
도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돼 있는 섬유·염색업체가 배출하는 폐수의 온도는 약 40℃, 폐가스의 온도는 100℃ 이상이다. 이를 ‘폐열재이용시설’을 통해 회수해 공정 중에 다시 쓰면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 기업 에너지 비용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2012~2013년 시범사업 결과, 실제로 공정 중 발생되는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산공정 중 에너지 사용량 감소로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며, 고온 폐수의 열교환을 통해 폐수온도가 줄어 폐수처리 효율 증대와 생태계 악영향도 막는 효과를 보는 등 환경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폐열재이용시설 시스템 공정도(수질 분야). ⓒ 경기G뉴스
에너지 사용량·생산비용 절감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시설 확대 및 지역 일잘창출 효과도 봤다.
도가 지난해 경기북부환경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섬유염색업체 2개소에 폐열재이용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는 985톤을 감축했고 에너지비용도 3억원 가량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양주시 소재 한 업체는 폐열재이용시설을 설치해 에너지비용의 30%를 줄이면서 이 비용을 생산라인 증설에 다시 투자해 20여명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류광열 도 환경국장은 “폐열재이용시설 설치사업은 기업 환경개선, 기업 경제적 부담 경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향후 환경부와 협의하여 연차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