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경기도-버지니아 정책협의회 설치 합의서’ 서명식에서 남경필 지사가 테리 매컬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테리 매컬리프(Terry McAuliffe)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양 지역 간 교류 확대를 위해 6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경필 지사는 28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버지니아 정책협의회 설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를 비롯해 버지니아주의 토드 헤이모어 농림장관, 빈스 바넷 경제개발협력청 부청장, 로이 달퀴스트 경제개발협력청 상무, 데이비드 웡 농림부 과장, 김광석 페어팩스카운티 한국대표, 경기도 간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의 경기도 방문은 남경필 지사의 공식 초청에 의한 것이다.
이날 경기도와 버지니아주는 각 지역에서 3명씩 총 6인의 협의회를 구성한 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통상, 투자, 기술, 문화, 인적교류, 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협의회 공동위원장으로 최현덕 경제실장을, 버지니아주는 미 연방 주택도시개발부 차관을 역임한 모리스 존스 (Maurice Jones) 버지니아주 상업통상장관을 임명했다.
도는 이번 협의체 구성으로 양 지역 간 정책협의와 교류 등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버지니아주가 세계 인터넷 통신량의 절반 이상이 거쳐 가는 데이터산업의 허브이기에 이번 협약을 통해 남 지사가 추진 중인 빅파이 프로젝트 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가 테리 매컬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가 지난번에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동해 병기법안’에 최종 서명을 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으로 각인됐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기도와 버지니아가 일자리를 위한 투자 유치에 주력한다는 것을 이번 방문에서 공통점으로 알 수 있었다”며 “양 지역이 협력하면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가 정책합의서 서명으로 현실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이번 방문으로 경기도와 인연을 깊게 하고 싶다. 21세기 일자리, 사이버 일자리 등을 만드는 게 큰 과제”라며 “두 지역이 협력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으로 버지니아주가 경기도와 생산적 관계 구축하고 싶고, 지금까지 아시아와 관계가 깊었다”며 “동해 병기 법안의 서명은 주지사 후보시절에 약속했고, 주지사 되고서 약속을 지켰다. 경기도와 많은 사업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매컬리프 버지니아주지사는 지난 19일부터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으며 27일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에 도착,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지난 1월 취임한 신임 주지사로 선거운동과정에서 한인사회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공약으로 밝혔고, 지난 3월 30일 미국 50개 주 최초로 동해 병기법안에 최종 서명해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버지니아주 공립학교에서 채택되는 모든 교과서에는 ‘동해’가 일본해와 함께 표시되는 것이 의무화됐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또한 지난 1993년 클린턴 대통령 지시로 1년 동안 한국에서 활동한 인연으로 한국과 30년간의 우정을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버지니아 정책협의회 설치 합의서’ 서명식에서 남경필 지사와 테리 매컬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경기도 간부직원, 버지니아주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