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인의 축제 한마당인 ‘제19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가 31일 오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남 지사는 “태풍이 역풍을 맞으면 엄청난 위기지만 순풍으로 만나면 한중 FTA가 엄청난 기회가 된다. 경기도 농업이 다시 한 번 부상할 좋은 기회가 되도록 지혜를 함께 짜서 미래를 향해 준비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 농업인의 축제 한마당인 ‘제19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가 31일 오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농산물 개방화 시대의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농업을 발전시킨 농업인의 노고 격려와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도의회 의장, 원욱희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장, 김현삼·오환석·안혜영·송순택 도의원, 조창준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장 등 농업인 단체·유관기관 관계자, 농업경영인,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오늘 경기도 지도자들이 다 온 이유는 그만큼 농업인의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으로, 우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든 것을 역으로 반증한다”며 “연정은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여야가 싸우지 않고 힘을 합해 국민의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농업인 여러분이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우리 농업인이 쌀 개방, 한중 FTA 등으로 위기에 놓여 있지만 이를 얼마든지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며 “경기농업이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기반으로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돼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어 “짝뚱 핸드폰으로 놀림을 받았지만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샤이닝 회장은 ‘돼지도 태풍의 길목에 서면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했다”며 “태풍이 역풍을 맞으면 엄청난 위기지만 순풍으로 만나면 한중 FTA가 엄청난 기회가 된다. 경기도 농업이 다시 한 번 부상할 좋은 기회가 되도록 지혜를 함께 짜서 미래를 향해 준비하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농어민대상을 받는 분들은 유럽식 축사시설 접목, 전산프로그램 도입 생산비 절감, 친환경농업 등 대표적인 농업 혁신 전도사들이다”며 “도지사가 빅데이터 활용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격을 좁히는 유통 혁신을 준비하고 도의회가 여러 가지 농업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농업인 여러분이 힘내시고 뜻을 모아 새로운 농업의 비전을 만드는 선포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가 고품질미 생산으로 농업인대상을 수상한 길현기 씨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개그우먼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군 농정업무 평가(9개 시·군), 경기도 농어민대상(11명) 시상식도 함께 이어졌다.
시·군의 농정업무평가 시상은 중점 분야별 15개 시책 추진, 도정 기여도 등 평가 기준·방법에 따라 9개 시·군이 선정됐다. 도농복합 시·군은 최우수상에 이천시, 우수상에 포천·파주시, 장려상에 여주·평택·용인시가 수상했다. 일반 시·군은 고양시가 최우수상, 안산시가 우수상, 수원시가 장려상을 차지했다.
경기도 농어민대상은 ▲고품질미 생산: 길현기(여주) ▲농산물가공·수출·유통: 박일례(이천) ▲환경농업·신기술: 유순복(여주) ▲과수: 박관민(양주) ▲화훼: 박조한(화성) ▲채소: 개군면 참비름 작목반(양평) ▲대가축: 박응규(화성) ▲중·소 가축: 이희득(평택) ▲수산: 국화리 어촌계(화성) ▲임업: 신현욱(가평) ▲여성 농어민: 김미진(용인) 등 1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어민대상은 경기도 농어업인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련한 제도로 지난해까지 19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경기도 농어업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농어민대상 수상자는 각종 영농자금 우선지원, 국내외 연수기회 제공, 영농교육 강사 위촉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농업과 우리 먹거리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행사 중간마다 김호중·오승근·김혜연 등 가수가 ‘행복을 주는 사람’, ‘내 나이가 어때서’, ‘마지막은 나와 함께’ 등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로 참석자들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제19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는 농산물 개방화 시대의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 농업을 발전시킨 농업인의 노고 격려와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