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범죄예방을 위한 디자인 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제16회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달 27일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열린 ‘2014 경기도 지역치안협의회’에서 남경필 지사가 관계기관장들에게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디자인 활동 실적이 가장 우수한 단체에 주는 ‘제16회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디자인 경영활동과 성과가 우수한 지방자치단체·기업 등을 매년 선정·시상하고 있다.
경기도의 대상 수상 이유는 ▲전국 최초 ‘경기도 범죄예방 위한 환경디자인 조례’로 재개발·주거환경 개선 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mental Design) 적용 ▲찾아가는 유니버설 디자인 현장체험 교육 ▲영세기업 지원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시행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는 구도심·공터·골목길·담장 등 취약지역의 디자인 개선으로 범행기회 차단, 주민 심리안정을 도모하는 ‘셉테드(CPTED)’ 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 9월 17일 인재개발원에서 도시계획, 건축, 디자인 분야 등 관계 도·시·군공무원 300여명에 범죄이론과 셉테드의 개념, 심리학과 기계·경비·건축·도시관리 등 ‘셉테드’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도는 올해 4월부터 디자인으로 취약지역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도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해 도·시·군 공공기관이 지원·시행하는 건축, 공간조성, 도심 재개발, 각종 환경개선사업 등에 우선 적용하도록 제도화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7일 경기도지역치안협의회에서 “모든 재난사고는 데이터를 사전분석하면 미리 읽을 수 있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사업도 같은 개념으로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며 “향후 각종 사건·사고 종합 빅데이터로 ‘경기도 안전 대동여지도’를 만들어 사전예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지난 31일 경기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영국 마가릿 대처 전 수상의 ‘Design or Resign’이란 문구를 인용, “창의로운 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와 그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명걸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경기도는 공공디자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군평가제를 도입하고 디자인 등록을 통한 권리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 등 공공디자인 정책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디자인코리아 개막 행사와 함께 열렸으며, 경기도는 하대성 도시주택실장이 참석해 수상했다.
하대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경기G뉴스
디자인으로 취약지역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 시범사업을 하기 전과 후의 모습.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