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데니스 티호노프 툴라주 부지사 등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0일 러시아 툴라주(州) 사절단을 접견하고 인적교류 등 양 지역 간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데니스 티호노프 툴라주 부주지사를 만난 남 지사는 툴라주의 경제·투자 환경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교류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툴라주는 화학, 기계, 금속, 식품, 전자 등을 주요 산업으로 미국, 독일, 영국 등 200개의 외투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22억94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러시아의 대표 산업지역이다.
남경필 지사는 “툴라주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향으로 잘 알고 있다. 경기도가 서울을 둘러싸고 있듯 모스크바와 인접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절단을 환영했다.
남 지사는 “한·러 양국이 보다 성숙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자체 간의 교류 활성화 및 경제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판교테크노밸리 방문 일정이 없는데 다음번에는 꼭 판교테크노밸리의 기업들을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경기도의 첨단 IT기술이 공유된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과학·IT분야의 인적교류를 시작으로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경기도의 학교 및 기업 관계자 등이 툴라주를 방문한다면 교류협력을 위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데니스 티호노프 부지사는 “툴라주 역시 IT나 바이오산업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위한 개발을 추진하려 한다. 한국의 대학 중에서도 툴라주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추진하고 싶다”며 경기도와의 교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12년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 2013년 연해주와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날 접견을 계기로 툴라주와의 인적교류 및 투자협력 등에 노력할 방침이다.
남경필 지사와 러시아 툴라주 사절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