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가 지난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는 대한민국 사회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재난안전, 해양안전, 범죄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식품안전 등 안전에 대한 분야를 총 망라한 ‘안전산업 종합 전시회’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범죄예방, 재난 관리, 교통안전, 산업안전, 식품안전의 5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전시하였다.
범죄예방 관련 분야에는 금융보안시스템, 영상보안시스템, CCTV 시스템, 무인전자경비시스템, 출입통제시스템, 화상감지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들이 선보였다. 최근 관심이 높은 재난관리 분야에는 해양안전장비, 화재예방, 소방장비, 영상화재감지시스템, 건축 안전장비 등이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교통안전 분야에는 시선유도시설, 도로반사경, 소화용설비, 산업안전 분야에는 가스안전방비, 전기안전장비, 위생장비 등을 각각 전시해 관심을 모았으며 식품안전 분야에는 건강기능식품, 패스트푸드, 식품보존장비 등이 눈길을 끌었다.
▣ 몸으로 체험하는 안전박람회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에는 단순히 안전과 관련된 부스를 지켜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되었다. 특히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한 소방안전체험은 심폐소생술, 연기미로탈출 체험, 종합피난 체험, 로이와 함께 하는 화재예방 등의 활동을 어린아이들도 쉽게 체험가능하게 준비를 하였다.
그 중 수원 아주대병원, 화성 메타폴리스, 남양주시 봉선사 등 도내 15곳을 모델로 구축한 ‘소방 시뮬레이션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을 통해 관람객들은 소방관이 되어 가상으로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하였다.
또 한국재난정보미디어포럼이 주최한 통합정보시스템 및 재난데이터교환언어 튜토리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주최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공동세미나, 한국재난정보학회가 주최한 재난피해감소를 위한 국제학술 세미나, 경기도가 주최한 국제안전도시 세미나,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한 소방안전체험 등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소방안전체험 중인 아이들(왼쪽)과 물놀이 체험 중인 아이들(오른쪽) ⓒ 김준수 기자
소방안전체험에 직접 참여한 권보성(16, 경기도 화성시) 군은 “학교에서 안전에 관한 내용을 이론으로만 배우고 직접 체험해보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를 통해 화재예방과 같은 안전 프로그램을 몸소 경험해보아서 이전보다 더 위험에 대해 안전하게 대비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안전을 위한 기업과 정부기관의 노력
교통안전 분야에서 선보인 ‘교차로 알리미’는 세이프티뱅크 기업의 관제시스템으로 한 지점에서 차량이 비신호 운영 교차로로 진입하면 다른 지점의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주의 정보를 제공하여 차량 충돌 및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안전시스템이다.
대부분의 교통안전시설은 차량중심의 안전시설이기 때문에 보행자 중심의 눈높이 교통안전시설인 교차로 알리미는 각광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교차로 알리미’는 평상시에는 점등을 하고 있다가 차량이 저속 진입 시 노란색과 빨간색이 교차로 점등하고, 차량이 과속 진입할 경우에는 빨간불이 점등하여 보행자에게 차량이 들어온 것을 알린다. 이 시스템은 시거확보가 불량하고 신호등 설치가 곤란한 고양시 관내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또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그린카드가 함께 그린교통서비스. 그린교통서비스는 그린교통(도보 및 자전거) 이용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린교통서비스를 적립 받는 서비스이다. 그린교통포인트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이동거리를 측정하고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교통안전공단은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도 나눠주고 있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민들 하나하나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무사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민행복의 기본조건이며 이번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를 단순한 흥미 위주나 볼거리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안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세월호 사고와 판교 환풍구 사고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안전한 경기도,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