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교홀에서 열린 ‘2014 대형 유통기업진출 구매상담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가 대형 유통기업 MD와 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새로운 기술, 창의적인 제품을 원하는 대기업이 만나 상생발전의 길을 열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19일 중기센터 광교홀에서 ‘2014 대형 유통기업 진출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담회는 총 267건의 상담과 185억 원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상담회에는 ▲체인스토어(이마트, 홈플러스, 이랜드리테일, GS리테일, 다이소, LS네트웍스) ▲온라인유통업체(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11번가) ▲홈쇼핑업체(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NS홈쇼핑) 등 총 15개사에서 MD 40명이 참가했으며, 중소기업 153개사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품목은 가정·생활용품을 비롯해 이·미용품, 식품, 주방용품, 인테리어 등 20여 종.
올해 상담회는 홈플러스 등 도민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유망 유통기업 참여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또 상담회장 내에 중소기업 26개사의 제품을 전시해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이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외에도 이베이코리아, 이마트, 현대홈쇼핑에서 입점정책설명회를 열어 유통업체 진출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체인스토어 A사와 상담을 진행한 ‘제이엠아이디어’(다용도 아이스홀더 제조업체)는 제품을 병이나 캔, 컵 등에 씌우면 냉기를 지속시켜주는 제품의 장점을 인정받아 5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B사와도 4월부터 입점시작과 더불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유니비니주식회사’(스마트 어린이칫솔 제조업체)는 온라인유통업체인 C사에게 양치 시 칫솔에서 음악과 함께 양치방법이 음성으로 나오는 제품의 특이성을 인정받아 5억 원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수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품 소개에 대한 영문번역 지원을 통해 해외사이트에도 게시하기로 합의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배진우 이베이 과장은 “상담회를 통해 기업을 만나면 서로 준비가 철저히 된 상태에서 미팅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상담이 진행될 확률이 높다”며 “오늘 상담회에서도 대기업에서는 찾기 어려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제품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식 하나씨엔티 팀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수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상담회에서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대형유통기업 등 다양한 기업과 상담을 진행해 향후 보다 넓은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중기센터는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기술 및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구매거래, 기술교류 등 대기업과 협력 및 판로확대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경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통상지원본부장은 “구매상담회는 판로개척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이 국내 대형유통업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 홈쇼핑분야를 강화하는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사전매칭-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 킨텍스에서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대기업 구매담당자 72명과 중소기업 221개사의 상담을 주선,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