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가 ‘함께 만들어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 안전행정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킨텍스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54개사 320개 부스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체, 체험관, 정부, 공공기관이 함께 박람회에 참가하여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재난안전, 범죄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을 주제로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각 구역마다 참관객들이 보고 느끼며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학생들을 위한 시뮬레이션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 오늘의 안전으로부터 시작되는 내일의 성장
박람회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데스크를 통해 ‘안전체험 스탬프랠리’를 할 수 있는 팸플릿이 배부됐다. 경기도, 해양수산부, 경기재난안전본부 등 8개의 부스의 체험을 통해 인증 도장을 찍고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면 안전체험교육 이수증과 함께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고 박람회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입구에 위치해 안전관련 홍보에 나선 경기도 부스(왼쪽), 경기도 부스 내의 모습(오른쪽) ⓒ 김수연 기자
경기도 부스에서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카카오톡 앱을 통해 재난안전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홍보됐다.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 ‘경기도’를 검색하면 쉽게 플러스친구가 된다. 이날 부스에서 소개된 가입자는 12만 명. 카카오톡을 통해 안전·생활·재난·119 등 4개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민원상담을 처리할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이상호(47) 씨는 “안전에 대한 부분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안전의식을 제대로 잡아줄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아동들도 어릴 적부터 이러한 박람회를 통해 안전을 배운다면 좋을 것”이라며 아버지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 재난은 막고 위험은 줄이고 안전은 지키고!
교통안전체험 중인 관람객들(왼쪽), 경기도일산소방서에서 마련한 심폐소생술 체험(오른쪽) ⓒ 김수연 기자
4일간 진행됐던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의 2008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통장 만들기‘는 1년간 상해보험이 제공되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부스에서는 성폭력, 가정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캠페인과 설문지를 마련했다. 이주호 담당은 “설문 조사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 수준을 파악하고, 더 나은 안전 의식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부스 내에서 ‘세상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캠페인을 벌이며 올바른 안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엔이프코텍은 재난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반에 선보여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소개된 것.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이렇게나 발전한 건가요? 일상에도 적용되는 사례가 있나요?” 경기도청소년기자의 질문이 들어오자 담당자가 이를 소개했다.
“기업들과 공기관들이 서로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합니다. 일반에서 바라보기에는 다소 미약한 성과가 될 수도 있지만, 일상 속 안전을 위해 적용되는 사례가 있죠. 주변에 있는 배수로가 불량하다면 영상에 데이터를 입혀, 불량 문제의 원인을 찾고 개선까지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도입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 몸소 체험해보면서 나아가는 ‘the 안전한 삶’, ‘the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퀴즈 골든벨 수상자들(왼쪽), 안전도시 사진전을 관람하는 도민들(오른쪽) ⓒ 김수연 기자
또한 부대행사로는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공동세미나 등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고, 안전도시 사진전이 열려 여러 안전 기술과 제품, 표어 등을 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소방안전체험, 안전체험관을 통해 곳곳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아찔한 상황에서의 탈출법,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박람회 마지막 날(11월 15일)에는 ‘안전퀴즈 골든벨 결선’이 전시장 내 특별무대에서 진행됐다. 특히 박람회에서 안전에 대한 개념을 숙지하여 참가할 수 있었던 골든벨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과 안전규칙을 배워갈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마련됐다.
연말에 열리고 홍보가 적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는 찾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또한 박람회 내의 체험을 통해 안전 홍보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느낄 수 있고, 몰랐던 걸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유료인 타 박람회들과는 달리 무료라는 점, 도민들이 혼잡 없이 넓은 공간의 박람회장 곳곳을 누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여러 사건∙사고를 통해 ‘안전 불감증’이란 단어가 더 자주 회자되는 2014년, 더 안전한 일상을 위해서 직접 알아가는 것이 안전의식을 키워나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