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항관어로 들어가는 입구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아름답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서호의 주위에는 서호 못지 않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열 가지의 경치, 서호 10경이 자리하고 있다. 소제춘효(蘇堤春曉), 곡원풍하(曲院風荷), 평호추월(平湖秋月), 단교잔설(斷橋殘雪), 뇌봉석조(雷峰夕照), 쌍봉삽운(雙峰插雲), 유랑만앵(柳浪聞鶯), 화항관어(花港觀魚), 삼담인월(三潭印月), 남병만종(南屏晚鐘) 등이 바로 서호 10경이다.
서호 10경은 남송 시대에 정해진 것인데, 이제는 너무 세월이 흘러 변해 더 이상 절경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곳도 있다. 모든 곳을 다 둘러보면 좋겠지만 시간 관계상 고양 차세대 글로벌리더들은 서호 10경 중 하나인 화항관어(花港觀魚)를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화항관어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화항관어는 한 줄기의 맑은 시냇물이 화가산에서 이곳을 지나 서호로 흘러 들어간다 하여 화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늦은 봄 모란 꽃잎이 떨어지는 호숫가에서 노는 잉어를 바라본다.’라는 뜻에서 ‘관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호의 남서쪽에 위치한 빼어난 경치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홍어지(붉은 잉어를 볼 수 있는 곳), 목단원(수많은 모란꽃이 피어있는 곳), 화항, 대초평, 밀림지로 나뉘어 있다. 남송 시대에 윤승이 화가산 아래 개인 정원을 만들어 모란과 여러 가지 화초를 가꾸고 공작새를 기르며 살았는데, 앞에는 호수가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나룻배를 타고 쓰레기를 건지는 공원 관리자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호숫가에서 노는 잉어를 바라본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항관어에는 통통한 붉은색 잉어들이 호수에 많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화항관어 주위에는 잉어 밥을 파는 곳도 있었다. 바글바글한 잉어를 보니 잉어들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항관어와 서호 관리 측에서는 호수의 자연 경관을 보호하고자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았다. 호수에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 그물로 쓰레기를 건져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자연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호수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누각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사실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은 더럽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중국의 모습은 서호나 화항관어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도 더 자연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항관어 내부에 있는 누각에 앉아 호수를 보았다. 시야가 확 트인 공간과 빼어난 경치에 넋을 빼앗길 것 같았다. 공작새가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공작새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잘 눈에 뜨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화항관어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 화항관어는 과연 서호의 10경이라고 감탄할 만할 곳이었다. 고양 차세대 글로벌리더들은 서호 10경을 모두 둘러보지 못해 아쉬워하며, 잉어들의 천국 화항관어에서 서호 유람을 정리하고 송나라의 웅장함을 복원해낸 테마파크 송성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