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의 CEO들과 사원들. ⓒ 허필은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는 ‘2014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이 열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인증식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광철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을 포함한 도청 관계자들과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CEO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 지사와 CEO들은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서 수여식, 선포식을 함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은 경기도 내 행복한 기업문화 정책을 널리 전파하고자 2010년 시행되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가족이 행복한 일터!”
가족이 행복한 일터에 대해 강조하며 인사말을 전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허필은 기자
남 지사는 인사말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30퍼센트의 업무 생산성이 높다는 독일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경기도정의 첫 번째 과제 또한 일자리, 일하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또한 9시 이전에는 회의를 하지 않음으로써 아침이 행복한 굿모닝 경기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해 일하기 좋은 일자리가 경기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렸다. 더불어 남 지사는 “일하기 좋은 일자리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아이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없는, 가정친화적인, 특히 여성들을 위한 일터이다. 말하자면 가족이 행복한 일터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경기도의 과제가 ‘일하기 좋은 기업’을 창출하는 것인데 여기에 참석한 기업인 덕분에 해결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후, “경제 투자뿐이 아닌 가족친화적이고 여성친화적인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라고 말하며 남 지사와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은 가정을 위한 일터임을 밝힌 것이다.
점점 늘어나는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남 지사와 은경아 (주)세라트 대표가 ‘가족 친화 경영’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허필은 기자
강 의장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하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기도의 과제는 점차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2010년 10개 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매년 ‘일하기 좋은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2011년에는 29개 사, 2012년에는 31개 사, 2013년에는 30개 사를 거쳐 올해에는 34개의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5년 간 공공기관 20개, 기업 114개 등 총 134개 사가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증명했다. 노사가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우대금리 0.5%,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원’이 아닌 ‘개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은 아이들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은 이날 행사장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 어린이들의 모습. ⓒ 허필은 기자
실제로 가족친화경영 동영상에 등장한 ‘일하기 좋은 기업’ 사원들은 업무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산이나 육아 문제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직장생활이 가능해 좋다는 중년 여성부터, 회사의 배려를 통해 동기 부여가 된다는 남성까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CEO들의 인터뷰 또한 상영됐는데 CEO들은 이직률과 퇴직률의 감소, 재무지표의 긍정적인 변화 등을 언급해 수치상으로도 가정친화적인 기업이 효율적임을 알렸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들은 경영자와 근로자, 그리고 근로자의 가족 또한 만족하는 행복한 경영철학을 실현하고 있었다.
특히 한 사원은 “비참하게 월급받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자존감과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년이 없는 개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은 근로자를 ‘직원’이 아닌 ‘개인’으로 생각하며 그들의 ‘펑션(function, 業)’까지 발전시켜주는 것이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단순한 일자리 창출이 아닌, 근로자가 만족하고 행복한 일자리가 더더욱 늘어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의 증가로 실업 문제, 다양한 직장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정보는 ‘경기 일하기 좋은 일터 인증사업(ggwp.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